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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와적, 아담적인 상태 [창세기, 묵시록의 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2 조회수378 추천수0 반대(0) 신고


창세기의 뱀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유혹자이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기도를 드린다. "인간의 죄와 타락은 하느님의 말씀과 자비와 성실을 의심하게 만드는 유혹자의 거짓말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뱀은 그 유혹자를 가리킨다. 유혹자와 유혹자의 거짓말(진리의 반대)을 분별하지 못하거나 식별하지 못할 때 우리는 죄와 탈락에 쉽게 빠지고 만다. "우리의 첫 조상들이 불순명을 선택하게 된 배후에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유혹의 목소리가 있었다" 유혹의 목소리는 유혹자와 유혹자의 거짓말을 알려 준다 하겠다.

"성경은 (타락한) 천사들의 죄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타락’은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철저하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부한 이 영적 피조물들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생겨난 것으로써 우리 첫 조상들에게 “너희가 하느님처럼 될 것이다.”고 한 유혹자의 말에 바로 이 반역을 엿볼 수 있다"고 교회는 가르친다.

[교리서 394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살인자”(요한 8,44)라고 부르셨던 자, 아버지께 받은 사명을 포기하도록 예수님까지도 유혹한 악마의 해로운 영향을 성경은 증언한다. 그러나 “악마가 한 일을 없애 버리시려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나타나셨던 것이다”(1요한 3,8). 악마가 저지른 일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것은 바로 인간을 하느님께 불순명하도록 거짓말로 유혹한 것이었다]

뱀에 대하여 알기를 거부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유혹자와 유혹의 목소리에 대하여 잊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인간이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명하도록 진리(말씀)에 반대되는 말 곧, 거짓말을 분별하거나 식별하지 못하게 되어지는 것이다. 유혹에 대하여 생각하기 싫은 영혼들은 이미 그 범주 안에 들어가고 있다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진다.

인간은 "자신의 자유를 남용함으로써 하느님의 계명에 불순종하였다. 바로 여기에서 인간의 첫 범죄가 성립하는 것이다. 그 뒤의 모든 죄는 하느님에 대한 하나의 불순종이 되고 하느님의 선하심에 대한 신뢰의 결핍이 될 것이다." 다시말하면 유혹에서 자유로와지고 싶다는 것은 말씀에 대한 의심과 의문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신뢰의 결핍을 말한다.

바로 이 상태가 하와적인 상태이고 아담적인 상태이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인간에게 오신 이유는 바로 이 때문에 말씀에 대한 불순종에서 순종으로 바꾸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바꾸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적으로 이를 깨우치지 못하여 하느님과 말씀에 순종하기 싫은 인간의 자유의지는 마침내 뱀을 수용하는데까지 이르게 된다.

그때는 요한묵시록의 옛날 뱀 곧 용이라고 불리는 늙고 오래된 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다시 창세기에서 처럼 유혹자와 유혹자의 목소리를 분별, 식별하지 못하고 최초의 인간들과 같이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어질 것이다. 지금의 사람들은 말한다. 자신들이 창세기에서 살았더라면 하와와 아담과 같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하고 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처음과 마찬가지이다. 인간 자신의 자유를 순종 보다도 더 우월하게 확신하고 있는 시대에서 사는 인간 자신들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적 인간상에서 벗어나려면 창세기와 묵시록의 뱀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뱀은 죄악의 신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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