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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4일 야곱의 우물-마르6,30-34 묵상/ 참된 쉼을 찾아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4 조회수332 추천수4 반대(0) 신고
참된 쉼을 찾아라

그때에 30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본당에서 신자들과의 모임 후나 잠깐의 대화를 하고 헤어질 때면 신자들은 친절하게 “신부님, 들어가서 쉬십시오.” 라고 인사합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이 말이 듣기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쉬면 냄새만 나지요 ? 냄새 나라고 ?” 라고 무안을 줍니다. 아마 대부분 신자들은 사제나 수도자에게 그렇게 인사하는 것 같습니다. 매번 이런 인사를 받아서인지 저는 늘 몸과 마음이 ‘쉬어서  (  ? ) 냄새 날’ 정도로 피곤한가 봅니다.

복음에서 제자들은 전도여행에서 돌아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예수님께 보고하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라고 초대하십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쉬어라 !’ 는 ‘들어가 쉬세요.’ 라는 의미와 다르겠지요 ?

마태오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쉼’ 으로 초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 11,28 ) 예수님께 오는 사람은 자신의 욕망과 성취욕이라는 짐을 내려놓고 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쉬라 !” 는 의미는 자신의 일과 업적만 보는 시야에서 벗어나 예수님이 열어놓으신 시야로 들어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분은 제자들이 전도에 따르는 사명과 책임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당신과의 일체감을 상실하지 않았을까 염려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육체적인 휴식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휴식도 취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분은 따로 제자들하고만 시간을 보내고자 하신 것입니다.

우리 또한 어수선하고 바쁜 생활 속에서 예수님하고만 따로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닫는 것은 큰 은총이자 축복입니다.

 

안호석 신부(광주대교구 학운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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