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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5주일---아름다운 쉼
작성자이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4 조회수526 추천수0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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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라는 글귀처럼 우리들의 삶의 여정에 있어 신심이 지쳐 있는 이들에게 휴가라는 말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지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상의 지친 삶을 쉬기 위해서 휴가 기간 중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하고 이런 저런 계획들을 미리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삶에 있어 쉼은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임에 분명한 듯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들의 하루 일과처럼 예수님의 하루 일과가 소개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회당에서 가르침을 시작으로 하루를 여신 주님께서 회당에서 나오시자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 집을 방문하시고 열병으로 누워있는 시몬의 장모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리고 쉴 틈도 없이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온 고을 사람들이 병든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오자 주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수 많은 시간을 걸어야 했고 수 없는 말을 해야 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아픈 이들을 당신의 온 힘을 기울여 치유하셨을 예수님의 상태는 참으로 신심이 지쳐계셨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도 우리들처럼 하루가 고단할 때 빨리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깊게 묵상해야 할 것은 쉼의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인간의 삶에 있어 쉼은 참으로 중요한 요소이듯 인간의 삶을 뛰어 넘어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쉼은 더 더욱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들의 쉼의 상태를 잠시 되돌아봅시다.
우리는 피곤하고 지칠 때 제일 먼저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모든 것을 뒤로 미루어 놓고 하루 종일이라도 자는데 몰두하고 싶어 합니다.
어느 정도 수면으로 쉼을 채우고 나면 좋은 음식을 찾아 먹고 마시면서 쉬고자 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으로 채우면 아름다운 경관이나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통해 쉬고자 합니다.
이것이 일상적인 우리들의 쉼의 방식이며 인간의 삶에 있어서 보편적인 쉼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이처럼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쉼의 상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면 더욱 고차원적인 쉼의 상태를 만나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 할 때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기도하셨다.” 라는 말씀처럼 영적인 쉼의 상태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목생활을 하다보면 예수님의 쉼의 상태를 접하는 교우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바쁜 일과와 지친 신심의 상태에서 조용히 홀로 성체조배를 하는 이들.
아무도 없는 성당에서 홀로 십자가의 길을 걷는 이들.
조그마한 초를 봉헌하고 성모님 앞에 앉아 묵주기도를 올리는 이들.
휴일에 가까운 성지를 찾아 기도하는 이들.......등

참으로 많은 이들이 인간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쉼의 상태를 뛰어 넘어 “무거운 짐을 진자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라는 예수님의 말씀 따라 주님 안에서 쉼의 시간을 갖는 이들을 보고 만날 때 마다 저 역시 지친 신심에 좋은 영양제를 복용한 듯 힘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현대 사회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기에 쉬는 방식도 더 화려한 색으로 사람의 눈을 유혹하고, 더 세밀한 소리로 사람의 귀를 사로잡고, 더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의 입을 유혹하며 쉬라고 제촉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하고 세련된 욕망에 기초한 쉼만을 쫓다 보면 쉬는 것 같지만 결코 쉬는 것이 아니고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순간적 감각과 욕망에 사로잡힌 감각에 의존한 쉼을 뛰어 넘어 순수한 영혼을 채우는 쉼을 가질 때 더 더욱 풍요로워지는 쉼이 되리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더욱 영육 간에 건강한 신앙생활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노력하는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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