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원의 출구 - 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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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2-05 | 조회수45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12.2.5 연중 제5주일 욥기7,1-4.6-7 1코린9,16-19.22-23 마르1,29-39
인생고해라는 불가의 말이 체감됩니다.
병도 고통이고 죽는 것도 고통입니다.
시편 저자는 인생 허무를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에 젖은 것, 날아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신문을 본 후 신문을 던지며 무심코 던진 말도 잊지 못합니다.
살고나면 허무요 재미없는 삶임을 상징합니다.
욥의 고통 역시 절망 중에 있는 이들은 그대로 공감할 것입니다. 때로 자기에 사로잡혀 이런 불면의 밤을 지내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게 나도 허망한 달들을 물려받고, 고통의 밤들을 나누어 받았네. 누우면 ‘언제나 일어나려나?’생각하지만, 저녁은 깊어 가고 새벽까지 뒤척거리기만 한다네. 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희망도 없이 사라져가는 구려.”
긴듯하지만 짧은 인생에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입니다. 이 짧은 인생 중 고통, 걱정, 슬픔, 미움, 방황, 싸움 등 온갖 부정적인 추억들로 낭비된 시간을 빼버리면 진정 행복하고 재미있었던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얼마나 허망하고 억울하겠는지요.
생명의 빛인 하느님을 찾아야 구원입니다. 인생사고의 현실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인생사고의 고통의 현실 안에서도
인생허무는 인생사고(四苦)는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초대장입니다.
생명과 빛의 하느님을 찾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그대로 인간고통의 현실을 압축한 듯합니다.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모두의 중심이 된 주님을 향해 모여듭니다.
무수히 끊임없이 몰려드는 온갖 병자들입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모두가 병자들입니다.
생명의 빛인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는 치유와 평화입니다.
종합병원, 영적쓰레기장, 영적 목욕탕, 영적 화장실, 영적 정화조입니다.
주님으로 영육을 충전시켜야 합니다.
또 자기를 바라다보는 관상시간입니다.
자기를 잊고, 영혼을 잊고, 영혼 없이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활동의 원천이었음을 봅니다.
외딴곳이 상징하는바 우리 삶의 중심이자 오아시스입니다.
가까이 주님과 만나는 외딴 곳의 장소와 시간 마련은 필수입니다.
‘더불어’ 삶과 외딴 곳에서의 ‘홀로’의 삶이 균형 잡혀야 건강한 영성생활입니다.
홀로 고독과 침묵 중에 주님과의 깊은 친교의 기도 시간이 없을 때 영적 삶은 얕고 가벼워지기 마련입니다.
고요히 믿고 의지하는 것이 힘을 얻는 길이다.”
염정자수(고요한 가운데 나를 지키라)라는 말도 생각납니다.
외딴 곳에서의 항구한 기도의 힘뿐입니다.
아버지 안에 머물러 생명과 빛으로 영육을 충전시키며 자기 신원을, 소명을 새롭게 확인하신 예수님은 즉시 복음 선포의 활동에 나섭니다.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 온 것이다.”
새 하늘, 새 땅, 새 날을 사셨습니다.
진정한 자유도 복음 선포의 삶에서 이루어집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의 사랑을 노래하면서 복음을 선포합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는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모든 일을 합니다.”
그대로 세상의 빛이요 인생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의 출구입니다.
충만한 행복을 누리는 자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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