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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6일 야곱의 우물-마르6,53-56 묵상/ 성체로 나타난 예수님께 손을 댄 내 믿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6 조회수390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체로 나타난 예수님께 손을 댄 내 믿음

그때에 53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고해성사를 주다 보면 신자들은 심심치 않게 사주나 궁합, 점을 보러 갔다는 고백을 합니다. 친절한 주치의 고해사제가 치료와 처방을 잘해 보려고 무슨 일로 갔느냐고 물으면 교우들은 무조건 ‘신부님한테 혼났다.’ 고 소문을 냅니다. ‘안 좋은 일만 계속되고 일이 안 풀려서…’ 마음이 너무 답답해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펄쩍 뛸 정도로 ‘너무 좋은 일이 있어서’ 갔다는 분은 없었습니다. 이때마다 ‘우리 하느님이 얼마나 시원찮으면 그곳에 찾아갔을꼬 ?’ 라는 생각에 안타깝습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예수님이 배에서 내리시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분께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 마르 6,56 )고 전합니다.

오늘날엔 예수님께서 가시적 육신으로 현존하여 계시지 않아 복음에 나오는 사람처럼 예수님을 손으로 만져볼 수 없지만, 그분은 자비와 동정심을 가지고 우리들 사이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미사는 예수님의 현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미사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때로 어설프게 관계를 맺듯이 소극적으로 현존하시지 않습니다. 미사에서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당신 자신을 희생제물로 봉헌하십니다. 미사는 엄연한 현실적 사건이며 생동하는 실재입니다.

제가 성체를 모시기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영적 · 육적 · 내적 치유를 정성껏 청하자고 기도한 후 성체분배를 했는데도 치유되었거나 구원받았다고 알려온 신자는 없었습니다. 복음에서와 같이 “예수님을 알아보는”  ( 마르 6,54 ) 믿음이 필요합니다.

 

안호석 신부(광주대교구 학운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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