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하느님께서 지켜 주셨어요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6 조회수513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5주간 월요일(마르6,53-56)
 
 
 
 하느님께서 지켜주셨어요
 
 
 
 
미국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한 형제님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 바삐 서두르다가 차 뒤를 바쳐 자동차가 뒤집혀 여섯 바퀴나 뒹구는 큰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 형제의 몸은 상처하나 없었습니다. 차가 크게 부서졌지만 몸은 멀쩡합니다. 형제님은 차가 뒹구는 짧은 시간에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하였습니다. 아, 이렇게 죽는 구나. 아무 준비도 없이! 그러다 자동차가 멈춰서고 안전벨트에 의지하여 거꾸로 매달려 있는 상태가 되니 간사하게도 사고 처리를 어떻게 하지, 복잡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랍니다.



앰블런스가 오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검사를 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다 ‘외국사람’ 이었답니다. 나중에 사고얘기를 하다 보니 그 형제의 부인도, 그를 잘 아는 여러 형제. 자매들도 바로 그 시간 사고 현장을 스쳐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루카10,25이하) 설마 내가 아는 사람이 저렇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마 저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을 스쳐지나갔던 복사를 서는 아들은 느낌이 왔던지 궁금함을 견디지 못해 집으로 전화를 하며 아버지를 찾았다고 합니다. 경찰과 학교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만난 아들은 그때 하느님께서 함께하셔서 아버지를 지켜주셨어요 하고 말하였고, 아버지는 이 말을 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큰 사고를 겪으면서 이제 인생을 덤으로 사는 시간이 되었고 정말 하느님께 감사하고 한 순간, 순간을 잘 준비하면서 살아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놀란 가슴을 어루만져 주시길 기도하며 하느님의 은혜로움에 감사하는 기쁨을 늘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특별히 육신의 치유를 받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줄 능력이 있는데도 아무 말씀도 행동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병을 고쳐주는 육신의 치유자로만 보지 않기를 바라신 것 같습니다. 당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면서 분명 육신의 치유자는 부분이요, 그 이상임을 드러내시기 위해 때로는 침묵도 보여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옷자락을 만진 사람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구원을 얻었습니다. 물론 만지지 않은 사람은 낫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기적의 능력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사실 기적은 우리 삶 안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살아 있음이 기적이요, 하느님 안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면 이미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언제나 풍요롭고 그 은총을 담을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실 매 순간이 은총의 때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심에 감사드리며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나와 함께 계십니다.
사랑합니다.
                 

         

                                 
                                
                                           
  주 나와 함께 하소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