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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8일 야곱의 우물- 마르7,14-23 /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8 조회수527 추천수2 반대(0) 신고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14예수님께서는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 16 )17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 19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진정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요 ?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장 소중한 것이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 바로 음식이 무엇인지에 따라 깨끗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가름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들한테는 정결한 음식과 불결한 음식이 따로 있습니다. 먼지나 흙 등의 더러운 것이 묻었기 때문에 불결한 음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율법에서 이미 불결한 음식으로 규정해 놓은 것이 있고, 그것을 먹게 되면 정결하지 못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고방식을 지니고 계십니다. 사람을 더립히는 것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 바로 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 안에 무엇이 있습니까 ? 바로 마음이지요. 다시 말해 어떤 마음을 지니느냐에 따라 정결한 사람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시는 그 마음을 헤아리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음식은 당연히 하느님이 창조하신 동식물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니 그것 또한 좋은 것이며 깨끗한 것입니다. 다만 더러운 마음으로 만들면 음식도 더러울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우리가 참으로 소중하게 여기며 늘 주의해서 살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바로 마음입니다.

 

류해욱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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