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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8 조회수888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2월 8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Jesus summoned the crowd again and said to them,
“Hear me, all of you, and understand.
Nothing that enters one from outside can defile that person;
but the things that come out from within are what defile.”
(Mk.7,14-15)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0,1-10
복음 마르코 7,14-23


지난주에 우연히 텔레비전을 틀었다가 아주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하나 있었습니다. 진행이 너무나도 재미가 있어서 가슴을 졸이며 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끝나면서 다음 주 예고편이 나옵니다. 즉, 이 뒷부분을 보기 위해서는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방송을 이 드라마를 보게 되면 마지막 회가 아니기 때문에 또 다시 다음 주까지 기다리라는 예고편을 또 다시 보아야만 할 것입니다.

결말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인터넷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드라마의 원작인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했지요. 그리고 어제 비록 피정 중이지만 짬짬이 시간을 내서 다 읽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굳이 드라마를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음으로 인해 결과를 아는 이상, 가슴 졸이면서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드라마가 끝났다며 화를 낼 필요도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드라마가 어떤 현장감을 주기는 하지만, 책에서 주는 그 깊이와 감동에는 쫓아오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책을 읽게 되어서 더 잘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성경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성격역시 바로 이러한 이유로 생겨난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당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지만, 또 우리의 삶 전체에서 주님을 느낄 수는 있지만, 성경을 통해 오히려 더 빨리 주님을 느끼고 깨달을 수가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빨리 주님의 뜻에 맞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주님의 배려를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당신의 그 전지전능하신 능력으로 쉽게 우리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도 어렵고 힘들게 전해주실 때가 많습니다. 바로 우리들을 위해서이지요.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것은 거룩한데, 당신의 창조물인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거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 역시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 성경도 전해주시고, 그밖에 여러 당신의 창조물을 통해 당신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계시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모두 하느님의 창조물이라 사람을 더럽히지 않지만, 하느님의 창조물인 사람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 즉 나쁜 생각,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등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시지요.

거룩한 창조물답게 우리의 마음 역시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역시 거룩해질 때, 세상 전체가 거룩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들을 위해 갖은 방법을 쓰고 계시는데, 우리들은 어떤 노력을 과연 하고 있습니까? 내 자신의 마음부터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과거는 생각하기 위해, 현재는 일하기 위해, 미래는 즐거움을 위해 존재한다.(디즈레일리)


결말이 궁금해서 피정에 제대로 임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책.



밥을 태우긴 했는데
 

서로 다른 두 가정이 있었습니다. 먼저 불화한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며느리가 밥을 하다가 그만 밥을 태웠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밥도 못하느냐”고 구박하니 며느리는 “일부러 그랬느냐”고 대들었지요. 시아버지가 “너는 어디서 말대꾸하느냐”고 야단치니 이것을 지켜보던 남편이 색시에게 손찌검을 합니다. 그러자 새댁은 “그래 죽여라 죽여!”라고 소리치며 대들었습니다. 이 순간 콩가루 집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옆집에 화목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갓 시집 온 며느리가 너무 긴장해서 그만 밥을 태웠습니다. 시어머니가 “내가 너무 물을 적게 부어서 태우게 되었다”며 미안해했습니다. 시아버지는 “내가 나무를 너무 많이 태워서 밥이 탔다”며 며느리를 감쌌습니다. 그 옆에 있던 신랑은 “내가 너무 물을 적게 길어 와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니 밥 태운 일로 가정이 오히려 더 화목해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마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까요? 내 안에서 나오는 마음을 통해 우리 가정도 화목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서 나오는 나쁜 마음을 통해 우리 가정을 콩가루 집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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