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귀향(歸鄕)의 여정 - 2.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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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2-09 | 조회수45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12.2.9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열왕 상11,4-13 마르7,24-30
제 집무실의 두 그림이 참 편안합니다. 우연의 일치가 아닌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주님의 집에 돌아왔을 때의 귀향(歸鄕)의 평화와 기쁨을 상징합니다.
귀항(歸港)한 배의 모습 또한 귀향의 평화와 기쁨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귀향의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매일 주님의 집에서 거행되는 미사를 통해 귀향의 평화와 기쁨을 미리 맛보는 우리들입니다.
1독서의 솔로몬의 노년이 참 가관입니다. 솔로몬 임금이 늙자 그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다른 신들에게 돌려놓습니다.
하느님께 지혜를 선사 받고, 주님의 집을 봉헌하고 제단 앞에서 열렬히 기도하며 승승장구의 여정 중에 있던 솔로몬이 영적중병에 걸린 상태입니다.
곳곳에 널려있는 산당과 우상은 그의 갈린 마음을 상징합니다. 방향 상실은 정체성 상실과 직결됩니다. 온통 복잡하고 혼란한 삶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주님을 떠나 냉담상태가 깊어지면 다시 귀향의 여정에 오르기는 힘이 듭니다.
자기 아버지 다윗만큼 주님을 온전히 추종하지는 않았다.’
세상 것들에 마음이 갈렸을 때의 지리멸렬한 내적 혼란상을 보여줍니다.
마음이 주님을 떠남으로 스스로 자초한 화입니다. 솔로몬이 지닌 일체의 기득권과 특권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마음이 주님을 떠나 있으면 과거의 모든 업적들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지닌 것이라곤 단 하나 믿음뿐입니다.
믿음을 보시는 하느님입니다. 가난한 부인은 믿음 하나만으로 주님께 돌진합니다. 주님의 소문을 듣자 곧바로 주님 앞에 가 무릎을 꿇고 간절히 청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반응은 모멸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자존심이 상할 말씀에도 감정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부인은 믿음으로 자기를 이겼습니다.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떠나갔다.”
자기에게 이겼고, 주님께 이겼고, 마귀에게 이긴 믿음의 3중 승리를 보여주는 페니키아 이교도 부인의 믿음입니다.
당신 집에 돌아 온 우리에게 구원의 치유를 베풀어주시고 부족한 믿음을 더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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