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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0 조회수656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5주간 금요일 
2012 2.10



+ 마르코 7,31-37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귀가 있어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다면 그는 귀머거리 입니다. 입이 있어도 하느님에 관해 말할 수 없다면 그는 벙어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생각하고 그분의 현존을 깨닫기도 전에 먼저 나를 생각하고 찾으셨습니다. 믿고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로마10.17)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에파타!열려라! 하시며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 주셨듯이 오늘 우리에게도 귀를 열어주시고 입을 열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사회적으로는 공부도 많이 하고 지위도 있으며 세상 것에는 해박하면서도 하느님의 말씀에는 둔한 사람들이 있다면 들을 귀가 없는 그는 귀머거리요, 입이 있어도 주님을 전하는 일에 사용하지 못한다면 반벙어리입니다. 그들의 귀와 입을 열어주시길 청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엘리사벳 자매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분의 취미는 음악 감상입니다. 놀라시겠지만 ‘음악은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분은 육체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주님의 말씀을 듣고 느끼고 살아갑니다. 지금도 서예를 가르치고 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하시며 말씀도 얼마나 이쁘게 잘 하시는지 모릅니다. 그는 영적인 입이 열려 있으십니다.




예수님께서 환자를 따로 데리고 나가서 손가락을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듯이 주님과 한적한 곳에서 따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한 말씀으로 끝날 수 있음에도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자신을 가두어 놓은 주위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손가락을 귀에 넣고 침을 발라 혀에 대는 행동으로 당신의 관심과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 하셨듯이 우리도 구체적인 행동을 통하여 이웃사랑을 드러내야겠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꼭 안아주는 포옹으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그의 손길에 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침을 발라 혀에 대는 것은 비위생적이고 단정치 못한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고 늘 혼자 외롭게 지냈던 그들에게는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엄마가 자식에게 먹을 것을 꼭꼭 씹어서 주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셨다고 하였는데 하늘을 우러러 본다는 것은 곧 하느님 아버지의 능력을 바라보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하였다는 것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물고기 2마리와 빵 5개로 5천명을 먹이시는 기적(루카9,16)을 베풀 때도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어떤 처지나 환경 안에서도 하늘을 우러러 보며 기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 성당의 수난 받으신 매괴 성모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보고 계십니다. 우리 마음이 하늘, 천상을 향해 있을 때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콜로3,2)
 
 

 
성경은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찾으면 만나 뵐 것이다(신명4,29)라고 적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귀를 열어 주시고 입을 열어 주시는 주님을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이 말씀에 열리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위로와 구원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너 한껏 네 입을 벌려 보라, 나는 곧 그 입을 채워 주리라.(시편80,11) 사람들이 저의 변화된 삶을 보고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하고 놀라워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The power of love/Celine D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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