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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0 조회수839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2월 10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He put his finger into the man’s ears
and, spitting, touched his tongue;
then he looked up to heaven and groaned,
and said to him,
“Ephphatha!” (that is, “Be opened!”)
And immediately the man’s ears were opened,
his speech impediment was removed,and he spoke plainly.
(Mk.7,34-35)



제1독서 열왕기 상 11,29-32; 12,19
복음 마르코 7,31-37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이 사람들을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광고를 통한 기업 홍보를 보면 이 점에 대해 더욱 더 공감을 하게 되지요. 그래서 대기업일수록 유명 스타를 내세워 자기 회사의 물건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요? 실제로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을 통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 인기 많았던 피로회복 드링크 음료가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이 피로회복 드링크가 다른 경쟁업체에 의해서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있었습니다. 이 경쟁 업체는 세계적인 스타로 유명한 인기 연예인을 내세웠고, 사람들은 그 스타가 선전한 음료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부동의 1위라고 생각했는데, 이 1위 자리를 빼앗기자 비상이 걸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도 경쟁업체처럼 유명 스타를 통한 홍보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이 회사의 선택은 오히려 일상의 삶, 평범한 삶을 통한 광고였습니다. 즉, 보통 사람들이 느끼고 체험하는 피로를 이야기하고, 이 피로를 풀라면서 드링크를 건네주는 광고 등 일상의 삶이 묻어나는 광고를 통해 승부를 걸었습니다.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다시 찾았고, 현재도 일상 삶을 무대로 한 광고를 통해 여전히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광고를 떠올리며,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이 아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아마 예수님께서도 이를 원하셨던 것이 아닐까요?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만을 체험하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앉은뱅이가 벌떡 일어나는 장면을, 눈 먼 이가 앞을 보는 놀라운 장면을 직접 보기를 원했습니다. 또한 마귀 들린 사람을 당신의 전지전능하신 힘으로 구해주는 장면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극적인 기적 체험을 통해 예수님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욱 더 예수님께 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놀랍고 자극적인 기적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열고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에파타”(열려라)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요?

다시 말해 단순히 신체적인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말하라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 마음의 귀가 열리고 마음의 혀가 풀려서 진정으로 당신께 나아오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쉽게 기적을 행할 수 있는 장면에서 당신의 정성을 쏟으시면서 치유를 하시고, ‘에파타’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명확합니다. 내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를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숨을 내쉬며 말씀하시네요.

“에파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목표를 갖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다.(탈레스)


서품 25주년, 은경축을 맞이하신 안규태(베네딕토) 신부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다이어트
 

교구 연피정에 참석하니 많은 선배 신부님들을 만납니다. 사목지가 다르다보니 이렇게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 신부님들도 많았지요. 그런데 이 신부님들이 하나같이 저를 보고는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너 왜 이렇게 살쪘니?”

겨울이라 춥다고 운동을 게을리 하고, 또 밤마다 교구청 신부님들과 야식을 자주 했더니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체중이 불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 피정이 끝나면 꼭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고, 그래서 예전과 같은 날렵한 모습의 내가 되겠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어떻습니까? 충분히 다이어트 할 수 있을 것 같지요? 문제는 이러한 결심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내일부터 하지 뭐...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점점 늘어나는 살덩어리들과 더욱 더 가까워지는 내 자신으로 변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이제는 확고한 결심을 갖고 다이어트 하렵니다. 그런데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다이어트가 있는 것 같네요. 나의 꿈만큼은 다이어트 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육체의 다이어트는 충실하게 하면서, 자신의 꿈까지도 다이어트해서 문제입니다. 그래서 희망이 없어진다고 하지요.

육체는 적절하게 다이어트. 꿈은 철저하게 다이어트 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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