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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1일 야곱의 우물- 마르8, 1-10 묵상/ 모성적인 마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1 조회수320 추천수4 반대(0) 신고
모성적인 마음

1그 무렵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 하고 대답하였다.

5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주었다. 7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주라고 이르셨다.

8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이 기적사화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과 제자공동체의 상황과 시대의 혼란과 백성들의 갈망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사천 명가량의 사람이 사흘 동안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닌다는 것은 불안한 사회와 메시아에 대한 갈증 때문일 것입니다. 유랑생활을 하던 제자들은 어느 정도의 빵과 물고기를 포함해 비상식량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수님의 ‘너희에게’ 라는 말씀으로 미루어 보아 예수님은 비상식량에 구애받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한테 무엇이 필요한지 모성적인 마음으로 미리 헤아리고 채워주십니다.( 2 – 3절 )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의 마음에도 가난한 사람의 처지를 판단하기 전에 자상하게 헤아리고 도와주는 사랑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가난한 사람 앞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헤아려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제자들처럼 나한테 있는 것을 모두 내어놓지는 못합니다. 먼저 나의 몫 ( 만일의 사태까지 대비할 만큼 )을 떼어놓고 나머지를 내어놓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한테 ‘가난한 과부의 헌금’  ( 12,44 )처럼 가진 것을 모두 다 내어놓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하느님께서 백배의 보상 ( 10,30 )으로 사천 명이 배불리 먹고도 일곱 바구니나 남도록 풍족히 되돌려주실 것입니다.

실제 내 삶에서 온 힘을 다해 남을 도왔을 때 느끼는 기쁨과 나의 것을 모두 주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이 하느님께 최선을 다했다는 행복감으로 연결됨을 체험하게 됩니다.

오늘 내 앞에 선물로 보내주시는 약한 사람을 만나거든 최선을 다해 주님을 섬기듯이 봉사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이민순 수녀(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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