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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를 지으시고 새 세상을 여신 그리스도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2 조회수339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마르코 1:40-4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자마자 나병이 나았다. 이는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빛이 생겨라.”하고 말씀하시자 빛이 생겼던 것과 같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능만 있었을 뿐 아무 설명도 없고 아무 훈계도 없었다.
지금도 나병의 발생원인을 알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오늘날보다 나병을 훨씬 더 두려워하고 천벌(天罰)이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유대의 율법은 나병환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있었다. 즉 율법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풀고 위 입술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쳐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레위 13:45) 그리고 사람들과는 2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하며 사람들이 바람 불어가는 쪽에 있으면 50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하며 랍비에게 접근해도 안 된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환자는 당당하게 예수님께 가서 도움을 청했다. 이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더욱더 이례적인 것은 ‘그에게 손을 내미시어 손을 그에게 대신 것’이었다. 손을 대시어 그를 고쳐주셨다.
그의 병을 낫게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가 병을 앓았다는 느낌마저도 없애주셨다.
그의 격리도 풀어주시고 그의 외로움도 없애주시고 그의 절망과 하느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았다는 믿음도 없애주셨다. 이는 바로 예수님으로 변신하신 하느님 즉 ‘자비의 아버지’께서 하신 일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에게 손을 대심으로써 레위 법을 어기셨다. 나병환자도 예수님 가까이 갔으므로 법을 어겼고 예수님도 나병 환자 가까이 가셔서 손을 대셨으므로 법을 어기셨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하고 말했던 것이다.(2코린토 5:21)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 마음에 있던 ‘나쁜 소식(bad news)’을 ‘좋은 소식(good news)’으로 바꾸어주셨다. '
나쁜 소식’이란 ‘우리가 주님에게 가지 않아도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결코 복음이 아니었으며 바라사이의 신앙이었다.
'좋은 소식’이란 ‘우리는 어떤 조건이나 환경에서도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음은 도덕보다 위에 있으며 훈계(訓戒)보다 더 위에 있다. 이것이야 말로 ‘좋은 소식’이며 ‘복음(Gospel)’의 의미이기도 하다.  믿음은 자비의 아버지신 하느님의 계시이다.
이로 인하여 사랑이 미움을 없애고, 관심이 무관심을 없애고, 빛이 어둠을 물리치고, 생명이 죽음을 이기는 새로운 세상의 질서가 만들어졌다.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상의 질서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의 스위치는 우리 내면에 있으며 자신만이 올리고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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