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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6주(화요일복음묵상)-잘 보고, 듣고, 말하기
작성자이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3 조회수363 추천수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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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를 풍자스럽게 이야기 해 놓은 글이 있습니다. 

워싱턴의 어느 이발관에서 머리를 깎은 성직자가 요금이 얼마냐고 묻자 이발사는 "주님께 봉사하는 것으로 알고 안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튿날 아침 나와 보니 고맙다는 메모와 함께 10여권의 기도서가 이발소 문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며칠 후에는 경관이 머리를 깎고 요금을 묻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으로 알고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이튿날 아침 고맙다는 쪽지와 함께 도넛 10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며칠 후 국회의원이 머리를 깎고 요금을 묻자 "나라에 봉사하는 것으로 알고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1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잘 보고 잘 듣고 잘 말(행동)하는 사람의 모습과 그렇지 못 한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라고 답답해하시는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성인을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신부님 말씀에 의하면 성인(聖人)은 한자표기대로 “잘 들을 수 있는 귀와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입을 가진 사람” 이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담고 있는 말씀은 그만큼 “잘 보고 잘 듣고 잘 말(행동)”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교회가 기념하고 있는 성 치릴리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역시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고 제대로 말(행동)하는 분들이었기에 성인이라 칭해졌다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성직을 걷은 한 부부가 본인들의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자신의 자녀들을 죽음의 길로 방치한 끔직한 일이 우리를 경악케 했습니다.
죽은 어린 영혼을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하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것은 믿음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고 제대로 말(행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께서 믿음의 생활은 무엇이라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까?
그것은 바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라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튼튼한 사람에게는 의사기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는 말씀처럼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든 이들, 죄인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불쌍한 이들, 목소리 한 번 큰 소리 낼 수 없는 힘없는 이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려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와서, 보아라”.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깨닫아라” 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이셨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나는 믿음의 길을 걷고는 있지만 제대로 볼 수 없고 제대로 들을 수 없고 제대로 말(행동)할 수 없는 상태에 있지는 않는지 각자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럼으로써 오늘 1독서에서 “온갖 좋은 선물과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옵니다.”라는 야고보의 말씀 따라 내 자신 안에 그리고 내가 머무는 공동체 안에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고 제대로 말(행동)’하는 은총을 입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사명을 펼쳐 나갈 수 있기를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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