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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성경 자유해석의 위험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3 조회수714 추천수12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연중 제6주간 화요일 - 성경 자유해석의 위험

 


 

잠언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아이를 훈육하는 데에 주저하지 마라. 매로 때려도 죽지는 않는다. 아이를 매로 때리는 것은 그의 목숨을 저승에서 구해 내는 일이다.” (잠언 23, 13-14)

며칠 전 이 성경구절의 말대로 자녀들 몸에 붙은 잡귀를 몰아내야 한다며 어린 자녀 셋을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리고 밥을 굶겨서 죽게 만든 보성교회 목사부부가 있었습니다. 죽은 아이들 나이는 10, 8, 5세입니다. 그리고 썩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금식기도를 더 하면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믿는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음식을 주지 않아 아이들 위 속에서는 음식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죽은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믿음, 정말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성경을 정말 철저히 믿는 신앙인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성경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되는 것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오해해서 예수님께서 자신들에게 빵을 가져오지 않은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줄 압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온전히 영적인 말씀이고 인간은 육체의 것들에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영적인 인간이 되지 않으면 주님의 말씀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같은 성경을 지니고도 수많은 해석이 나오고 수많은 분파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더냐며 물어보십니다. 사람들은 엘리야과 같은 예언자나 세례자 요한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것에 베드로의 개인적인 믿음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일러주셨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당신을 알아보거나 알아듣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베드로가 알아보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 분을 박해합니다. 바오로가 성경을 몰랐던 것이 아닙니다. 당대 최고 학자였던 가말리엘의 제자였습니다. 단지 성경을 볼 눈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알아보고 성경을 바로 보게 된 계기는 아나니야로부터 안수를 받고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면서 부터였습니다. 그 이후로 그의 성경 해석은 놀랍게 변화되었습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 아래 있었으며 모두 바다를 건넜습니다.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모두 똑같은 영적 양식을 먹고, 모두 똑같은 영적 음료를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따라오는 영적 바위에서 솟는 물을 마셨는데, 그 바위가 곧 그리스도이셨습니다.”

이제는 성경말씀을 영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성경의 저자는 성령님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을 가장 잘 해석해줄 수 있는 분은 성령님뿐입니다.

 

이렇듯 성령님을 받지 못하면 그리스도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충만히 받아 당신을 알아보는 베드로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십니다. 하늘나라의 열쇠 또한 죄를 용서하는 권한으로써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베드로 위에 세워진 교회에 성령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고, 그래서 교회의 성경 해석만이 오류가 없는 것입니다. 개신교는 성경의 자유해석으로 각자가 성경을 나름대로 해석하려 하지만 가톨릭은 그래서 교회의 가르침대로 성경을 해석하기에 위의 목사부부의 예처럼 오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성경에 쓰인 예언도 임의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성경을 곡해하여 잘못 나가기를 원치 않는다면 먼저 성경의 영적인 해석을 통해 교리를 제시하는 교회의 가르침부터 먼저 알고 성경을 보아야겠습니다. 예수님은 성경을 쓰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고 해석해 낼 수 있는 베드로와 사도들을 기초로 하는 교회를 먼저 세우셨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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