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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4일 야곱의 우물- 마르8,14-21 묵상/ 신앙의 성숙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4 조회수584 추천수4 반대(0) 신고
신앙의 성숙

그때에 14제자들이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려, 그들이 가진 빵이 배 안에는 한 개밖에 없었다. 15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분부하셨다. 16그러자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다.

17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 18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 19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 그들이 “열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0“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주었을 때에는, 빵 조각을 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 ?” 그들이 “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21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 하고 말씀하셨다.
 
 
 
 
마르코는 두 번의 빵의 기적과 바리사이의 표징요구 사건에 이어 제자들의 몰이해를 전하면서 예수님의 행적이 당시 유다인과 제자들한테 시대적 · 종교적 어둠으로 인해 얼마나 이해받지 못했는지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참된 메시아의 가르침과 기적, 권위가 아직 제자들의 마음에 올바로 이해되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떠돌이 선교활동을 하면서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이 많은 병자와 사람을 돌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느님의 권능에 힘입어 행하시는 기적을 보고 듣고 체험하고, 치유 현장에서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믿었지만, 마음 깊이 신앙으로 뿌리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제자들한테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50일간의 어둔 밤이 필요했습니다. 예루살렘 골방에서 자신이 체험한 예수님에 대해 되새기고 조명받는 기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 어둔 밤을 거치는 동안 예수님은 때때로 제자들한테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시고, 양식을 주시며 용기를 주십니다. 그러나 이 기간은 온전히 제자들의 몫이었습니다.

우리도 세상의 어려움과 유혹 또는 인간적 이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 예수님의 참된 모습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러한 것에서 마음과 정신을 거두어 나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깨달을 때 또는 홀로 고요히 성경말씀을 묵상할 때 비로소 나의 신앙이 성숙해 감을 체험합니다. 오늘 삼십 분만이라도 침묵 속에서 성경말씀을 묵상하며 하느님을 온전히 의식하는 시간을 가져봄은 어떨까요 ?

 

이민순 수녀(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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