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준주 성범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4 조회수354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4권 존엄한 성체 성사에 대하여

제4장 신심 있게 영성체하는 사람은 많은 선을 받음


 

2. 제자의 말 주여, 내 순진한 마음과 참되고 견고한 신앙과 당신 명(命)에 복종하는 뜻으로 정성을 다하여 희망을 품고 당신께 나아가오니, 당신은 참으로 이 성사에 하느님과 인성으로 계심을 확실히 믿나이다. 그리고 당신은 내가 당신을 영하여 사랑으로 당신과 결합하기를 원하시나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인자를 구하고 이에 마땅한 특별한 은총을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청하오니, 내가 당신 안에 완전히 녹고 사랑에 깊이 잠기며, 또한 다른 무슨 위로를 조금도 찾지 않게 되고자 하나이다. 이 극히 높고 극히 존귀한 성사는 영혼과 육신의 구원이요, 모든 영혼의 병을 치료하는 약이오니, 이 성사로써 내 악습(惡習)을 고치고 욕망을 제어하며, 시련을 이기거나 혹 시련이 적어지며, 은총을 더 풍성히 받고 시작된 덕행이 더 커지며, 신덕이 견고해지고 희망이 두터워지고, 사랑이 열렬하여지고 넓어지나이다.


 

3. 내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인간의 약함을 건지시며 모든 내적(內的)위로를 주시는 내 하느님이여! 당신이 신심 있게 성체를 영하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또 더 자주 베푸시나이다. 그들에게는 여러 가지 곤란을 잘 참아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많은 위로를 내려 주시고, 또 극히 낮은 번민에서 일으키시어 당신의 두호하심을 바라게 해주시며 어떠한 새로운 은총으로 그들의 마음을 건장케 하시고 비추어 주시어 성체를 영하기 전에는 근심스럽고 아무 정이 없던 그들이, 천상의 양식을 받고서는 훌륭하게 변하였음을 깨닫게 하시나이다. 당신의 뽑힌 이들에게 이렇게 하시는 것은, 사람이 자기 혼자서는 얼마나 약하다는 것과 또 무슨 좋은 것이나, 은총은 당신께로부터 받는다는 것을 참으로 인정하고 밝히 체험해 보게 하시기 위함이옵니다. 그들이 자신으로서는 냉정하고 무정하고 신심이 없사오나, 당신의 도우심을 입으면 열정이 있고 쾌활하고 신심이 있게 되나이다. 이 극히 선하신 샘으로 겸손하게 향하여 가는 사람으로서, 어찌 작은 즐거움이라도 누리지 못하겠나이까? 혹 큰 불 옆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 거기서 작은 더위라도 감각하지 못하겠나이까? 당신은 항상 가득하고 항상 넘치는 샘이시며 항상 타고 도무지 식지 않는 불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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