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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과 땅[10]/창세기[1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5 조회수362 추천수0 반대(0) 신고

 엿샛날이 밝았다. 에덴동산을 비롯하여 땅에는 아직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들짐승, 집짐승 등 움직이는 생물의 그림자라고는 찾을 수가 없었다.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지만 그것들은 아직 흙에 불과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시며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라고 말씀하셨지만 흙이었다. 모양과 그림자만 가지고 있었지만 이름을 갖지 못한 물체일 따름이다. 존재 그자체로 생명력은 아직 없었다. 그림자도 정지된 그 자체였다. 위대한 인간이 작명[作名]을 해 주어야만 그 생명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 1, 24-25]
 이제 그분의 첫 창조 작업은 6일째 중간에 거의 마무리하셨다. 움직이는 동물은 아직 생명력을 가지지 못한 채 흙으로서의 모양새만 갖고 있었다. 하늘과 바다, 땅은 그분의 창조 사업에 따라 흙으로 만들어졌다.  

 그렇다. 모든 생물은 흙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창조물은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제 위대한 인간의 탄생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 되었다. 장구치고 북치는 것만 남았다.
 6일간의 마지막 주인공의 등장인 이제 그 피날레만 남았다. 푸른 하늘이 찬란히 빛났고 끝없는 수평선엔 잔잔한 파도만이 일었다. 하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미풍은 살랑살랑 봄바람을 재촉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계속] 
[공지]이제 ‘창세기'의 제 2부 ’하늘과 땅‘을 이번 게시로 끝내고 다음부터는 제 3부 ’위대한 인간의 탄생‘을 연재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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