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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부활 신앙과 인간의 부활 신앙 [분별]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6 조회수401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마르코 8, 29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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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하여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어 보십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이렇게 똑같이 물어 보신다 할 수 있습니다. 입으로는 평소 들은 것이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힘주어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가르치기 시작하십니다. [ '사람의 아들'은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 ]는 것을 우리들에게 이 말씀을 명백히 하십니다. 지금의 우리도 '그리스도께서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하면 우리 각자가 어떻게 반응하게 될 것인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일단은 사람이 죽었다가 사흘이나 지나서 과연 다시 살아날 수가 있을까 하고 믿기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죽는다면 죽음으로써 끝이 나는게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사람인데 누구나 사람인 이상은 다시 살아날 수 없다고 단언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부활'이라고 합니다. 죽은 이가 다시 살아나는 '소생'과 다른 의미를 지니는 부활에 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소생'도 결국에는 죽음에 이릅니다. 그러나 '부활'은 결코 죽음이 다시는 그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부활에는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생명' 은 소생했을 때에 잠시동안의 생명유지가 아닌, 죽음이 또다시 생명을 절대로 지배할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두고 말합니다.  

세상이 하느님의 '부활'로 이루어져 있다면 사람이 살고있는 이 땅은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됩니다. 다른 공간에서 영원한 생명의 '하늘 나라'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의 머리인 이성에 의하면 세상은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부활된 삶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이성은 또 말합니다.

좁은 땅 덩어리에서 그동안 인간 역사의 과정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과연 다 살 수 있을까 하고 의문에 쌓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써 보면 오히려 죽은 이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도리어 땅에서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부활'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하고 깊은 탐구에 매달립니다.

마침내 인간의 이성으로 자각하여 말합니다. 부활(육신의 부활)이란 현대 과학적으로도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말이므로 '부활'이라는 것은 단지 현세의 '부활된 삶'을 의미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결정 내리게 됩니다. 특히, 저 세상을 꿈꾸며 현세에서 부활의 삶을 살지 않는 위선의 맹신자들이 많이 있는 탓도 그같은 잘못된 '부활 신앙' 때문이다는 마음의 확정에 이릅니다. 확정 증명을 위해 탐구하면서 인간의 '부활 이론'을 구성해 냅니다.

그러자 하느님의 말씀은 그 자신의 머리 안에서 새롭게 모두 변화되어집니다. 하느님의 나라, 영원한 생명, 삼위일체, 등등의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마침내 "하느님 없이"로 변형됩니다. 그리스도교는 더 이상 자신 안에 없어집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이고 자신이 교회이며 자신이 마침내 하느님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부활, '하느님의 부활'에서 하느님을 빼고 즉, "하느님 없이" 부활만을 인간에게 가져와 인간의 머리 이성으로 인간의 '부활 이론'으로 재구성하면 '인간의 부활' 로 변형되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신앙'에서 하느님을 빼고 "하느님 없이" 신앙만을 인간에게 가져와 인간의 '신앙 이론'으로 재구성하면 '인간(자기)의 신앙'이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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