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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풍경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9 조회수372 추천수0 반대(0) 신고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사람풍경


세상에는 완벽한 어머니도 없고 완벽한 자식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참자기가 생겨나서 독특하고 자율적인 자기에 통합되기 시작하는 생후 첫 3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정신분석에서는 개인이 겪는 심리적 문제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억압되어 있는 무의식을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려 직면하고 의식 속에 통합하는 방법을 쓴다.

생의 모든 문제가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할 때 그중 가장 중요하고 모든 문제의 핵심이 되는 사랑은 아기 때 엄마와 나누는 최초의 사랑이다. 아기에게 엄마는 최초로 경험하는 안락함, 즐거움, 쾌락, 행복감의 근원이다.

모든 분노는 사랑의 뒷면이어서 애착을 품은 대상을 잃었을 때나, 애착의 감정을 박탈당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독일 뮌헨의 국립과학박물관을 보면서는 사춘기 이전에 이런 박물관을 구경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지 않을까 싶었다.

우울증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20분 정도만 걷거나 달리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라앉고, 40분 정도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한 시간쯤 지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솟아오른다.

불안감은 생을 위협하는 자연적, 사회적 요인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한다.

로마에 도착하고 난 일주일 후,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거의 매일 쑥과 마늘뿐 아니라 소화제와 정로환을 먹고 있었다. 물을 갈아 먹어 배탈이 났기 때문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설사는 심장 박동 증가, 근육의 긴장 등과 함께 불안감에 대한 대표적인 신체적 반응이었다. 첫 여행지인 로마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가장 압도적으로 맞닥뜨린감정은 공포였다. 공포심은 불안처럼 낯설고 위험한 환경에서 느끼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한다. 여행 다니면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공포심만 없었다면 여행이 얼마나 자유롭고 풍성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낯선 곳으로 갈 때마다 늘 내면에서 이는 두려움을 다스려야 했고, 혼자 낯선 도시의 밤거리로 나갈 수 없어 밤문화나 야경을 제대로 구경한 적이 없었다.

모든 인간에게 최초의 의존 대상은 물론 엄마다. 아기에게 엄마는 음식이고, 옷이며, 잠자리며, 생존의 전부를 의존하는 대상이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정서적인 의존이다. 아기가 엄마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고, 엄마와 감정을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을 때에 아기의 잠재력이 최대한으로 발현된다.

우리는 보통 질투와 시기심을 구분 없이 뒤섞어 쓰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감정이다. 질투심은 기본적으로 삼각관계에서 발생하는 세 사람 사이의 감정이고 시기심은 두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질투심은 자신과 관계있는 특정인을 향해 느끼는 감정이며, 시기심은 자신과 무관한 사람이나 불특정 다수를 향해서도 발생하는 감정이다.

이탈리아 기차는 시간표와 무관하다. 삼십 분 정도씩 연착하는 일은 보통이고, 시간이 바쁘면 어떤 역은 빼먹고 달아나기도 한다.

투사란 ‘스스로 수용할 수 없는 욕망, 생각, 느낌을 주체의 바깥, 즉 다른 주체에게로 옮겨놓는 방어기제’ 라 한다. 지역감정, 인종차별주의, 마녀사냥, 억압, 억제, 차단, 부정 등은 대표적인 방어기제이다. 웃음이나 유머는 대표적인 방어기제라고 한다. 칭찬 역시 방어기제라고 한다.

여행중에도 건강 상태가 그리 안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최우선으로 주의한 것은 몸의 건강이었다. 늘 몸의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원하는 대로 움직였다. 여행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많이 걸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낯선 여행지를 많이 걸어다닌 것, 그것이 여행중의 건강을 유지한 비결이었던 것 같다.

‘피에타’는 ‘연민’ 정도로 번역되는 말이다.


피에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이다. 성모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무릎 위에 눕혀놓고 오른팔로 어깨를 받치고 있는 형상의 조각 작품이다.

여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첫 번째 질문은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는 것이다. 그 다음에 한국인들에게서만 듣게 되는 두번째 질문이 있는데 그것은 “혼자 여행중이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답하면 따라오는 반응이 두 가지였다. “참 용기 있으시네요” 혹은“외롭지 않으세요?” “용기 있으시네요”라는 말 때문에 용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처럼, “혼자 여행하세요?” 라는 질문에 혼자 여행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십대부터 혼자 여행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내게는 ‘혼자 여행하기’에 대한 자의식이 없었다.

지금까지 이 책에서 언급된 모든 감정들, 분노, 불안, 공포, 의존, 시기, 질투, 방어의식 등을 내면에서 낱낱이 직면하고 체험하면서 자신의 나르시즘과 맞닥뜨렸을 것이다.




이상 책을 읽고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을 적었다.

신앙에 도움이 되는 신심서적만 읽을 것이 아니라, 가끔씩 서점에 들러 위와 같이 좋은 책도 읽는 것도 괜찮다고 느껴졌다. 여행을 통해서 오는 여러 가지들, 좋은점, 나쁜점, 기쁨,  행복, 즐거움, 어려움등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발견하고 느끼고 여유로움 같은 것을 몸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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