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기도.
 

우리가 우리의 기도의 모범을 찾으려 할 때
예수님의 기도보다 더 완전한 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의 기도'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가능하기에,
우리는 그분께서 취하셨던 것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느끼셨던 것과 같은 느낌"을
우리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오래 묵상
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시는 동안에
하셨던 기도에 관해 복음이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
 

즉 우리의 형제가 되신 하느님의 아들 성자께서
어떤 식으로 기도하셨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분은 기도하셨고, 오랫동안 기도하셨다고 말하나,
개인적인 기도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예수께서 조용한 곳을 찾으셨고, 광야 같은 곳으로
피해 가시어 기도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남겨 두셨다는
것만을 상기하고 있습니다.
 

군중들이 다시 몰려들기 전에 오래 기도하시기 위하여
어떤 때는 군중들을 헤쳐 보내시고 기도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기도하시기 위해 밤을 세우시는 일도 있었습니다. 
                                                                   (루가 6,12)
루가는,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순간과 사도들을
선택하실 때, 베드로의 신앙고백의 순간과 영광스러운 변모 등,

당신 신비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준비하실 때 아주 열렬히
기도하셨다는 것을 우리에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이 모범이 제자들의 마음에 기도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우리도 특히 피정 중에 이렇게 간청해야 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이 간청은 분명 이루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예수께서 원하시는 바와 꼭부함되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아들로서하셨던 기도에 우리를
함께 참여시키시면서, 어떻게 내적으로 기도하는지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사랑의 여정" 
                             알베를 바노에 신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