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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 믿음, 지혜 - 2.2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20 조회수43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2.20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야고3,13-18 마르9,14-29

 

 

 

 

 





기도, 믿음, 지혜

 

 

 

 

 




믿음이 좋은 사람이 강한 사람입니다.

믿음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성도 양심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기도와 믿음 부재로 하느님과 소통이 차단되면

그 마음은 악마의 놀이터가 됩니다.

 



오늘 복음의 더러운 영에 걸린 아이는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 지혜롭고 강한 사람입니다.

 



오늘은 기도와 믿음, 지혜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소통이고

믿음은 하느님께 대한 개방이자 의탁입니다.


기도와 함께 가는 믿음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영에 걸린 이의 아버지는

바로 믿음 부족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주님을 만난 아이의 아버지와 주님과의 소통의 기도가 시작됩니다.


주님의 즉각적인 응답입니다.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는 곧바로 간청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대로 미사 중 우리가 드리는 간청입니다.

애당초 강한 믿음은 없습니다.

이런 겸손한 기도와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통해 강해지는 믿음입니다.

 


믿는 이에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은

바로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믿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게 아니라

하느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나의 모든 장애물을 철거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께 온전한 개방과 의탁이 믿음이요

이렇게 온전히 비웠을 때 하느님은 개입하셔서 일하십니다.

 


이런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통해 하느님은 개입하시어

치유의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탓할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나의 믿음 부족임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의 아버지의 간청의 기도에 주님은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고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는 완전히 치유, 구원됩니다.

 


바로 미사를 통한 주님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아이의 아버지에게 믿음의 중요성을 상기시키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역시 겸손한 제자들이라 주님께 그 원인을 물어 배웁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바로 제자들의 기도 부족을 지적합니다.

주님께 구마능력을 받았어도 기도가 없으면 그 능력도 사장됨을 봅니다.

 


하여 끊임없는 주님과의 소통인 기도가 절대적입니다.

주님과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의 기도로

주님께 활짝 열린 믿음이 될 때 바로 위로부터 쏟아지는 지혜요,

지혜의 빛 앞에 사라지는 어둠의 더러운 영들입니다.

 


기도와 믿음 부재로 하느님과 차단될 때

마음은 그대로 악마의 놀이터가 됩니다.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가 말한 일곱 가지 악덕들,

탐식, 탐애, 탐욕, 분노, 슬픔, 나태, 허영, 교만이 그 마음을 점령합니다.

 


다음 야고보 사도가 말한 세상의 거짓 지혜가 더불어 자리 잡습니다.

 


“그러한 지혜는 위에서 내려오는 지혜가 아니라,

  세속적이고 현세적이며 악마적인 것입니다.

  시기와 이기심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온갖 악행도 있습니다.”

 


바로 이게 지옥입니다.

지옥은 밖에 있는 실재라기보다

이렇게 하느님과 차단되었을 때 어둠의 세력에 장악된 마음을 뜻합니다.


기도와 믿음으로 하느님께 활짝 열려있을 때

위로부터 쏟아지는 지혜의 선물입니다.


빛 앞에 저절로 사라지는 어둠처럼

하느님 지혜의 빛 앞에 사라지는 마음 속 온갖 어둠의 세력들입니다.


야고보 사도가 위로부터 오는 지혜의 특징을 잘 밝힙니다.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 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기도와 믿음을 통해 주어지는 하느님 지혜의 선물이며

바로 이런 마음일 때 언제 어디서나 천국을 삽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사랑과 지혜의 결정체인 당신의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 내면의 온갖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주시고

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시편73,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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