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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묵주기도의 기쁨 - 2007년 10월에 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23 조회수3,361 추천수4 반대(0) 신고
          __  나의 묵주기도의 기쁨 __



십 몇년전에 미원성당에 다닐 때 어떤 자매님이 1주일에 묵주기도 210단 바친다는 것을 알고 많이 바치고 신심이 두터우시구나 하였다. 그 자매님은 몸이 불편하신데도 저의 집에도 찾아오시곤 하셨다 기도도 해 주시고 말벗도 해주셨다.

나는 그때 레지오를 한지 몇 년이 안될때라 그런지 묵주기도는 많이 바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어느날엔가는 묵주기도를 오랫동안 바쳤다 마음이 찡하고 눈물이 날정도에 이르기까지 바쳤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몇 년전에 분평동 성당 다닐때에도 묵주기도를 게을리 하였다. 그러나 어느때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묵주의 기도에 맛들이게 되었고, 그 기도의 기쁨을 알게 되었다. 누가 시켜서 한 일도 아니고 참 이상한 노릇이다. 성령께서 늘 죄많은 나와 함께 하시는 것 같다. 묵주의 기도의 단 수가 부쩍 늘었다. 어떤 날에는 기도가 잘 되고 어떤 날에는 분심이 많이 들때도 있고 그렇다. 그러나 분심이 들든 기도가 잘되든 그렇지 않든 이제는 묵주기도 하는 습관이 몸에 자리를 잡았다. 하루중에 묵주기도는 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이 바치게 된다. 용암동에서 가경동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데 오고 가는 그 버스안에서 기도를 하면 하루에 100단 이상을 바치게 된다. 시간이 많은 주일에는 그보다 더 적게 바치게 된다. 사람들이 쉬는 주일이고 가정에서 편하게 생활하는 분위기라 그런지 나도 게을러 지는 것 같다. 그러나 촛불을 켜고 가정에서 기도를 바치게 되니 더 마음이 편안하고 평화가 내리는 것 같다. 그런데 묵주기도에 단수만 높이려고 그렇게 바치지는 않았나 또 주님의 기도나 성모송의 단어에 집착하여 바치지는 않았나? 반성을 해본다.

묵주기도 하는 동안에 그 단수의 묵상을 생각하고 기도를 해야 하는데 그 단수의 묵상을 기억하지 않고 분심중에 기도를 하곤 하였다. 그러나 분심중이든, 기도가 잘되든 안되든 묵주기도의 기쁨과 평화가 내 마음에 내리는 것을 나는 느끼곤 하였다. 몇 년전에 꾸르실료를 다녀와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조용한 시간이면, 앉았다하면, 길을 갈때면 나는 늘 묵주기도를 바치고 싶다. 이것이 신앙생활에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묵주기도는 나에게 생활화가 되었다. 이제 단 한단을 바치더라도 정성껏 바쳐 더 깊은 묵상의 묵주기도를 바쳐야 할 것 같다. 주님께서 이 불쌍한 종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것 같다. 하지만 교만하거나 거만하거나 자만하면 일시에 이 작은 덕이나마 주님께서 거두어 가실지 모르겠다.

성령기도회에서도 끊지못한 술, 담배도 끊게 되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성경읽고 공부하고 묵주기도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감사하는 생활과 기쁨과 평화 넘치는 생활로 이어져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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