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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7일 야곱의 우물- 마태25,31-46 묵상/ 심판의 자리에서 헤아리는 것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27 조회수398 추천수5 반대(0) 신고
심판의 자리에서 헤아리는 것은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1“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주었다.’ 37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 38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 39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


40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41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주지 않았다.’

44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 45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46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우리 본당 어린이들에게 첫영성체는 손꼽아 기다리는 날입니다. 예쁜 옷을 입고 예수님 몸을 영할 수 있다는 기쁨 외에도, 쌀밥에 고기반찬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리는 학교에서 하거나 마을 교리교사가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면담하면서 성호경과 사도신경을 점검합니다.

어느 날 공소에 가서 아이들 기도문을 점검할 때였습니다. 눈이 초롱초롱한 그 아이는 당차게 말했습니다. “저는요, 사도신경은 잘 못해도요 주모경은 잘해요.” 아마도 최후의 심판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느님과 마주앉아 그분의 눈을 바라보며 두근거리며 앉아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런데 그분은 무엇을 물어보실까요 ? “사도신경 외워봐, 주일미사 몇 번 빠졌어 ? 십계명 이거 못 지켰네, 얼마나 높은 직위를 성취했지 ? 연봉은 얼마였나 ?” 등을 묻지 않으십니다. 그 모든 것은 사랑하기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사도신경, 주모경을 잘 외우는 것이 중요하기보다, 하느님과 대화를 얼마나 진실되게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기도를 통해 내 생활이 얼마나 변화되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심판의 자리에서 하느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가 행한 잘못이 아니라 행하지 않은 선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사랑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지나쳐 버리지 않았는지를 물어보실 것입니다.

 

현대일 신부(파푸아뉴기니 교포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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