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독서의 말씀의 순례 - 깨달음의 과정, 깨달음의 영성

 사도들, 특히 바오로의 신앙체험이 그 대표적 길잡이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구체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아야 합니다. 불의한 현실 속에서 억울하게 죽으신 분입니

다. 바로 그분과 함께 하는 삶이 구원과 완성입니다. 그분의

삶이 유다인들의 기적과 그리스인들의 지혜를 넘어서는 십자

가의 어리석음 곧 하느님의 무한한 힘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바로 우리 구원의 보증이며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분은 바

로 세상 한 복판에서 불의한 현실 때문에 아파하시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셨습니다. 그분은 가장 낮은 곳에서 십자가의

사형수로 처형되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종교적으로 정치적으

로 죄인이며 사형수이셨습니다. 조작된 죄목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입니다. 역사과정에서 그리고 우리의 정치, 종교

현실에서 이러한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고난의

결실은 영광과 부활입니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는 우리네

선조들의 일상의 삶과 깨달음이 바로 십자가의 부활의 교훈

이기도 합니다.

 자, 이제 주님의 부활을 체험합니다. 부활이란 새롭게 사는

것입니다.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세례가 바로 부활입니

다. 세례가 바로 모든 것을 부수고 아름답게 새로 꾸민 리

노베이션, 리모델링 작업입니다. 사순절의 회개가 바로 새로

움이며 부활입니다.

-2012 임진년의 역사적 교훈과 신앙의 실천 사순 제1주일

 (함세웅 신부) 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