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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9일 야곱의 우물- 루카11,29-32 /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29 조회수420 추천수2 반대(0) 신고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29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고 말씀하십니다. 실상 ‘요나의 표징’ 이야말로 최고의 기적을 미리 예표하고 있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가 사흘 만에 살아난 요나의 사건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적으로 예표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요나는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가장 평범한 우리 인간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요나는 주님을 피해 달아나려고 길을 떠납니다. 요나에게는 원수의 도시 니네베로 가서 회개하라고 외칠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들이 행여 뉘우쳐서 하느님의 용서를 받는 꼴을 보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이지요.

예수님께서 요나를 통해, 또 하나의 요나이면서 동시에 니네베 사람이기도 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요나의 눈에 가망이 없어 보이는 그런 최악의 도시 니네베 사람들한테도 바른길, 살길을 알려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그 하느님의 사랑으로 오셨음을 선포하십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 사랑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요 ?

우리가 그 사랑에 응답하고 진정 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니네베적인 요소, 다시 말해 우리 안에 있는 거짓과 미움, 악의와 시기, 쾌락과 폭력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 요나서를 다시 읽으며 요나의 말을 들은 니네베 사람들처럼 속죄의 재를 얹고 회심하며 우리 삶의 첫자리에 하느님을 모셔야 함을 깊이 묵상합니다.

 

류해욱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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