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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일 야곱의 우물- 마태7,7-12 묵상/ 좋은 기도, 나쁜 기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1 조회수413 추천수4 반대(0) 신고
좋은 기도, 나쁜 기도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학생 두 명이 수업시간에 장난을 칩니다. 장난이 심해지면서 둘은 다투게 됩니다. “니, 좀 있다 쉬는 시간에 보자.” 둘은 싸늘하게 돌아섭니다. 그러고는 각자의 책을 봅니다.

한 학생이 하느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놈 한 방만 때려주이소.” 학생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수업을 하시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저놈(?)의 뒤통수를 한 방 때립니다. “선생님 말씀하시는데 졸기나 하고….”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하느님이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나 봅니다. 감사기도가 저절로 나옵니다. 신나서 어쩔 줄 모릅니다. 만세라도 부를 지경입니다. 이런 잡생각에 사로잡혀 수업에 집중을 못하니 선생님께 혼이 납니다. 뒤통수 두 방에 머리는 얼얼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고소하고 감사한 마음에 아픈 줄 모르겠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자 아까 다툰 기억은 온데간데없고, 저놈(?)한테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야! 하느님은 내 기도를 정말 잘 들어주신데이. 아까 내가 하느님께 니 한 방 때려 달라고 기도했는데 바로 들어주셨다 아이가.” 그러자 저놈(?)의 얼굴이 환해집니다. 은총 충만입니다. 저놈(?)은 저한테 말합니다. “야! 나는 니 두 방 때려 달라고 기도했다 아이가~”

하느님께서는 누구든지 청하는 이에게 베풀어 주십니다. 그런데 마음껏 청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청해야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내 두 방 맞아도 괜찮으니, 남 한 방만이라도 때려주이소.”라고 기도할 것인지, “남 한 방 때리느니 내 두 방 때려주십시오.”라고 기도할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김태완 신부(대구대교구 수성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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