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 - 3.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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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3-02 | 조회수456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2.3.2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에제18,21-28 마태5,20ㄴ-26
예언자는 교회 안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정치 한 복판에도 있습니다.
몇 대목을 나눕니다. 깨어 예언자적 삶에 충실한 정치가였습니다.
늘 경계하며 살아왔다. 나에게 정치는 권력이 아니라 시험이자 숙제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 연장선에서 휴머니티라고 하는 동시대인에 대한 애정과 공감이 있어야 한다.”
괴물과 싸우면서도 인간적인 감수성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 있었는가.
“분노와 증오가 나를 갉아먹지 않도록 그것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분노와 증오에 먹히면 상대방을 이기는 것 자체만을 목표로 하게 된다. …우리만 정답이고 옳다는 도그마에 사로잡히기 시작할 때 내가 괴물과 닮아가는 것은 아닌가, 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당한만큼 갚아주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말들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분노의 불을 지른다. 반대로 ‘우리가 당했지만 똑같이 갚아 줄 수는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거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를 것인가 찬물을 끼얹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우리에게 찬물 같은 은총의 말씀으로 우리 내면을 깊이 냉철하게 성찰하게 하십니다.
회개에로 이끌었던 예언자들이었습니다.
책임적 존재가 될 것을 강력이 촉구하는 에제키엘입니다.
찬물 같은 은총의 말씀으로 정신 번쩍 들게 함으로 오늘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에제키엘입니다.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며 사는 겸손한 이들의 과거는 불문에 붙이십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예언자라 해도 에제키엘과는 급이 다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전권의식을 갖고 법 제정자처럼 권위 있게 행동하십니다.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 라고 말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이런 분노와 멸시의 생각이나 말, 행동 역시 살인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여 하늘나라의 삶을 삽니다.
사언행(思言行)에서 자유로울 자 과연 몇이나 되겠는지요.
“분노란 내가 반드시 옳다는 것에 대한 지나친 확신 혹은 상대방에 대한 부인이나 부정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화가 날 때면 항상 반성한다. 나란 사람은 늘 반성하는 사람이다.”
분노와 멸시의 뿌리는 바로 내 안에 있음을 봅니다.
화해하고 와서 예물을 바치라 하십니다.
원망과 분노, 멸시의 악한 감정을 치유해 주시어 깨끗한 마음으로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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