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서언[7]/위대한 인간의 탄생[7]/창세기[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2 조회수386 추천수0 반대(0) 신고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는 우리의 몸 전체를 얼마나 해부하여 잘 이해하고 있는 지 자문자답해 보아야한다. 나의 몸에서 가장 약점인 곳은 어딜까? 나는 어떤 것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체질일까? 지금 내 몸 한 구석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지는 않을까? 눈꺼풀은 왜 깜빡이냐? 이런 자기 진단을 꼬집으면 무한정이다.
 나의 소유물인 내 몸에도 이런 엄청난 신비를 안고 있는 데 하물며 그 머나먼 태고 적의 창조를 어찌 우리가 감히 족집게마냥 서술할 수 있을까? 그저 간단하게 상상이나 잘하면서 지나치는 것이 상책중의 상책이리라. 알려고 하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아예 모르는 게 좋을 것 같아 포기해 버렸기에 망정이지 알려하면 시도 끝도 없을 것이다.
 

 그게 신비 아닐까? 그 풀리지 않는 그 신비를 창세기 그 시절의 천지가 창조되는 현장에서 실중계로 묘사한 것만 해도 신비이다. 그것도 아주 과학적인 근거에 초점을 두고서. 빛이 그 첫 번째 창조물이었다. 빛이신 그분께서 말이다. 얼마나 그 과정 과정이 일목요연한가!
 이렇게 영혼을 안고 있는 우리 몸의 마이크로보다 더 작은 환상의 신비에서 이 거대한 마크로의 황홀한 우주 공간까지 우리의 무지를 스스로 묵상 또는 공상[空想]으로 체험해보자. 누군가가 주관하고 있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신비이다. 누군가의 조정이 없이 스스로는 감히 이루어질 수 없는 조화이다. 이것은 생각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지고 결국은 어떤 한계에 봉착한다. 그래서 지금 누구에게 우리를 맡기고 있는 것이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 그분께.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 포기한 상상의 나래와 그 해답으로 이끌어 낸 이 신비를 천지 창조의 태고 적 그 시절까지 거슬러 가 보자. 그분의 창조 사업을 직접 목격하면서 그 신비의 장소에 우리가 서 있다고 상상해보자. 빛이 뿜어져 나오고, 거대한 물 덩어리가 요동치며 쓸려나가고 또 들어오고, 하늘곳곳에서 불기둥과 굉음들로 요란하게 울리더니 아름다운 빛줄기를 내면서 서서히 움직이는 그 모습은, 오직 그 주관자만이 감당할 수 있었으리라. 그기에 갖가지 동식물이 생겨나면서 번식하고 성장하는 것은 평화롭기까지 하였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그때 그분의 작품이었다. 우리는 그곳의 그 상황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런 그 모습을 성경의 창세기 저자는 그분의 그 창조 과정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리얼하게 기록하였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그 천지창조를 이해하고 그걸 믿는 신앙인이다.
 아마도 그 기록엔 성령의 개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리라. 이 모든 창세기의 창조는 위대한 인간의 탄생을 위한 초석이었고 그분 영광 드러내는 시작이었다. 

 이 속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묻어있다. 그리고 하느님의 숨결이 살아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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