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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5 조회수625 추천수12 반대(0) 신고

  


 

 
 
사순 2주간 월요일 12.03.05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루카 6,36-38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성직자의 어려운 점을 농담 삼아 얘기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면 너무 직선적이야 하고, 지적하지 않으면 너무 타협을 하는구만! 하고 말합니다. 강론을 할 때 원고를 보고 하면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어 하고, 원고 없이 하면 왠지 깊이가 없는 것 같애 합니다. 여러 예화를 들면 성경말씀은 도대체 하질 않는구만!하고, 예화를 안 하면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하고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관심을 두면 인기 끌려고 그러는구만! 하며, 부자와 가까이 하면 돈 있는 사람만 좋아하고 너무 귀족적이야!하고 말합니다. 이래저래 한 소리 들으니 성직자가 고집스러워지나 봅니다.




누구에게 칭찬을 받는 것은 자기의 역할에 관계없이 좋아라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꾸중을 듣는다든지 비판을 받게 된다면 아무래도 기분이 상하며 마음에 화를 쌓게 됩니다. 그러나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생각해 보면, 꾸중은 나의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나의 속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됩니다. 잠언에서는 “미련한 자는 제 길이 바르다고 여기지만 지혜로운 이는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12,15)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훈을 사랑하는 사람은 훈계를 달갑게 받고, 미련한 사람은 교훈을 싫어합니다. 상대의 비판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자비로운 충고로 그를 구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6,38)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받기 위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얼마나 넓고 깊은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국 그대로 받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주시지만 담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으면 혜택을 입을 수 없습니다. 모두를 담을 수 있도록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을 향한 사랑과 자비의 표현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랑과 자비는 남을 비판하지 않는 데서 비롯됩니다. 교부 푀멘은 비판과 험담의 주제에 있어서는 그것들을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고 마음속에서 파헤칠 필요조차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마음속에서 확실하게 분별하고자 하더라도 그것이 이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판과 험담하는 입은 스스로 멸망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웃을 비방하고 험담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합니다.
 



혹시라도 누구에게 충고를 하려거든 자기 자신에게 먼저 충고해서 바꾸고 변화시키는 일부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충고를 하느님의 소리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경험하지 않거나 체험하지 않은 것을 남에게 충고하거나 권유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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