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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5일 야곱의 우물- 루카6,35-38 묵상/ 작은 되? 큰 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5 조회수361 추천수4 반대(0) 신고
작은 되? 큰 되?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하느님과 같아지라니… 하지만 투정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어렵사리 발걸음을 떼어봤더니 예수님께서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니다. 예수님 제자가 된 탓에, 하느님의 자녀가 된 탓에 손해만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우리가 손해 보는 것이 아니었음을 깨우쳐 주십니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되질하는 그 되로 되받을 것이기에 마음 한구석 위안이 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갚아주신답니다. 후하게 갚아주신답니다. 우리의 되가 큰 되이면 그 큰 되로 듬뿍듬뿍 퍼주실 것이고, 우리의 되가 작은 되이면 그 작은 되로 우리의 은총 자루가 가득 찰 때까지 몇 번이고 듬뿍듬뿍 퍼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입니다.

하느님의 수고를 덜어드립시다. 후하게 갚아주시기 위해 우리의 보잘것없는 작은 되로 몇 번이고 되질하실 하느님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립시다. ‘이 정도면 됩니다. 그만 주셔도 됩니다.’ 적당히 사양할 것이 아니라, 보잘것없는 작은 되를 큰 되로 바꿔 드립시다. 심판과 단죄가 아닌 자비와 용서, 그것도 적당히 자비하고, 적당히 용서할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과 같이 우리도 그렇게 합시다. 우리의 되를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바꿔 드리는 것입니다.

또 힘이 듭니다. 그래도 노력합니다. 이것이 희생이요 극기의 공로가 됩니다.

 

김태완 신부(대구대교구 수성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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