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여정 : 수난의 신비에 참여함)

 루카는 좀 다른 방식으로
이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루카의 이야기에 의하면,
처음에 예수께서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않도록
기도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말씀과 마지막 말씀이 같습니다.
"왜들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그러니까 루카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예수님과 함께 기도할 필요성에 관하여 더욱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시며,
"아버지, 아버지께서 하고자하신다면 이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말씀하십니다.

루카는 덧붙여서
"하늘로부터 한 천사가 나타나 그분의 기운을 북돋아
드렸다. 그분은 고뇌와 싸우면서도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그 땀이 마치 핏방울처럼 땅에 떨어졌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용기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기도하시면서 투쟁을 준비하시는 모범을 보이십니다.

이제 그분께서는 더 이상 어떤 연약한 모습도 보이시지 않고,
수난 중에 어떻게 긍정적이고도 은혜롭게 생명의 투쟁을 맞닥
뜨릴 수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사랑의 여정"
                        알베르 바노에 신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