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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깨달음이 뭐지?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8 조회수475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깨달음이 뭐지?
                                                  이순의





삶은 달걀 하나에도 길이 있다.
병아리 까라고 낳은 생명이지만
세상의 모든 달걀이 다 병아리로 탄생되지는 않는다.
내 부족한 식견으로는 다 알 수 없으나
병아리로 제 길을 가는 달걀보다
다른 길로 가는 달걀이 훨씬 많을게다.
그렇더라도
그 다른 길 마저도
다 생명으로 재 탄생 되어지지는 않는다.

저 달걀들은 병아리가 되지 못하였다.
후라이 팬에 올라 구워지거나
냄비에 담겨 삶아지는 길이 아닌
전혀 다른 길에 접어 들었다.
차라리 일찍
구워지거나 삶아지는 운명이라면
누군가의 양분이 되어
생명으로 재 탄생되는 확실한 성은의 길을
갈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하고
예쁜 치장을 당하고 말았다.
보는 이는 얼른 그 변장에 혹하여
선택할 것이다.
어떤이는 그 자리에서 까 먹을 것이고
어떤이는 집에 냉장고에 두었다가
나중에 먹기도 할 것이고
어떤이는 아예 처음부터 장식용으로 십자가 앞에 놓아
생명길과는 다르게
눈요기로 마칠 것이다.
달걀이 태어난 계획은 분명하다.
병아리가 되어 어미닭이 되거나
고기 닭이 되거나
아니면 요리가 되어 누군가의 영양이 되는!
모로가나 도로 가나 생명길이긴 하다.

그러나 장식용은
그 화려한 치장에 눈요기 몇 번 하다가 썩어 버려진다.
썩어 없어지는 것 또한 흙에 묻혀
생명길로 가는 길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길은 달걀이 가야할 본연의 길 중에서
가장
어처구니 없는 길이 될 것이다.
흙에서 썩어 식물 뿌리의 영양분으로 생명길을 가야 하는 것은
껍질 뿐이지 않은가?!
달걀 하나가
병아리가 되어 다시 달걀을 낳을 운명은
정말 가치있는 길일 것이다.
대부분은 치킨집의 접시에 놓이거나 삼계탕집이나
좀 다르다면 어느 가정집 도마 위에 오를 것이다.
달걀하나가
닭이 되어 짝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또 병아리를 낳을 수 있는 길은
엄청난 은혜일 것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나
하늘의 이치를 알아
그 뜻을 새겨 살아가는 데는
더 엄청난 은총이 내려야 할 것이다.
그 은총의 길은 달걀 하나의 길과는 
감히
비교도 불가한 길이니
깨달음의 도를 닦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교회가 가르치는 깨달음의 도는
제 십자가를 지고
우리 주님 예수를 따르는 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어렵지 않은가?!
제 십자가만 져야 하는데
진짜로 제 십자가만 져야 하는데
우리네 사람은 제가 하느님인 줄 착각을 한다.
남의 십자가까정 욕심을 내고 있으니..........

자선과 남의 십자가는 엄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봄이 오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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