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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9일 야곱의 우물- 마태21,33-43,45-46 묵상/ 하느님 것이 내 것? 내 것이 하느님 것!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9 조회수364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느님 것이 내 것? 내 것이 하느님 것!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버렸다. 40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5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들을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리고, 46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비유를 들으며 우리도 착각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 것도 아닌데 내 것인 양, 내가 모든 것을 가질 수도 없는데 가질 수 있는 양.’ 우리 삶에서 하느님이 우리한테 맡겨주신 포도밭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생명을 주셨습니다. 시간을 주셨습니다. 재물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셨습니다. 하느님 몫의 소출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받은 포도밭이 내 것이 된 것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나의 것이 될 것처럼 행동합니다.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기도로, 봉사로, 봉헌으로, 사랑으로 갚아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일부러 모른 척 하기도 합니다.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욱 편했을지도 모르는 세상이지만…” 하는 어느 성가 가사처럼 세상의 기준으로 편하게 살아가고 싶어합니다. 우리한테 모든 것을 맡겨주심으로 이미 관계를 맺고 있는 하느님을 모른 척 한다고 될 일이 아닌데, 우리는 가능하다고 착각합니다.

적당히, 눈치껏 요령을 피우기도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요? 아들을 죽이고 상속재산을 차지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못 박히십니다. 우리가 못 박습니다.

 

김태완 신부(대구대교구 수성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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