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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출은 누가 낼까요 [세상의 돌과 하느님의 돌]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9 조회수364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부서지고, 그 돌에 맞는 자는 누구나 으스러질 것이다.”  <마태오 21, 42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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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묵상의 주제로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를 잡아 보았습니다. 앞절까지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시대에 따라 사람들에게 보냈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예언자들을 해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끝으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셨지만 사람들은 그분의 아드님마저 해치고자 했다는 의미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의 예언자들을 핍박합니다. 그것은 세상에 속박 당하여 하느님 보다도 세상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을까요. 아닌 것입니다. 세상을 사랑하려면 세상 보다도 하느님께 더 중심을 잡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언자들을 없애고자 하는 사람은 예언자를 매도하기 일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 사랑의 바탕에 하느님 사랑이 먼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거부하는 이유는 하느님을 믿지도 않고 하느님의 존재 자체를 생각하는 것 조차도 싫어하는 까닭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들을 세상 사람들과 비교해서 그들이 상대적으로 더 나쁘다는 잣대로 하느님 마저 거부하기도 한다 할 것입니다.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고 다음에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을 우리는 익히 들어 왔습니다. 이웃 사랑은 세상을 사랑으로 풍성하게 합니다. 이는 세상을 사랑하는 일과 같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땅히 이웃을 사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이웃 사랑은 말씀에서와 같이 하느님 사랑 다음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먼저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먼저는 하느님 사랑이며 다음은 세상 사랑(이웃 사랑)'과 같다 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올바르게 세상을 사랑해 갈 수 있기 때문에 하느님 사랑의 조명(정화) 아래에서 세상(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성경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미워하는 세상 사람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세상 사람들'은 이웃을 사랑하는 세상 사람들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하느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증언하는 예언자들을 없애고자 세상을 들먹이며 선동합니다. 세상(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과 아드님, 예수님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아드님 곧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의 말씀도 사랑하게 됩니다. 말씀을 알아듣고 소출을 내기도 합니다. 말씀의 씨앗을 자기 마음 안에 뿌려서 말씀의 열매를 맺는 소출을 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신앙으로 열매 맺는 일이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신앙을 부정하고 대신에 이념의 우위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현대 사회에는 참으로 많아졌습니다.

하느님 보다도 세상을 더 사랑한다는 바로 그 '세상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여기 저기서 세상(이웃)을 이미 사랑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대중들 앞에 나서서 목소리 높이는 이념주의자들에게는 그들이 보일 수 없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이웃(세상)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안에 그들은 감추어져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념의 우위론자(이념 교조주의자)들의 눈에는 오직 신앙의 실천을 행하지 않는 사람들만 그들의 눈에 보입니다. 하느님 안에 있는 (하느님 사랑을 이웃 사랑으로 실천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안으로 눈을 돌리면 그들도 하느님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소출은 누가 낼까요. 세상 사람들인 그들일까요, 아니면 하느님 안에 있는 이들일까요.
참되게 세상(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에서 그들이 미워하고 내버리는 돌(사랑의 돌) 입니다. 곧, 하느님 나라의 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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