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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0 조회수625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3월 10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While he was still a long way off,
his father caught sight of him, and was filled with compassion.
He ran to his son, embraced him and kissed him.
(Lk.15,20)



제1독서 미가 7,14-15.18-20
복음 루카 15,1-3.11ㄴ-32

칠십이 넘은 어떤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이 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히 부러움을 살 모든 조건들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지요. 부부 모두 건강하고요, 넉넉한 연금을 받고 있어서 경제적인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자식들 역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느지막하게 가진 막내아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라고 합니다. 현재 30대 후반인 막내아들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지요. 일류 대학 교수인 동시에 벤처 회사를 차려 돈도 잘 버는 아들입니다. 이렇게 능력이 많은 아들이지만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 점점 미워지게 되었고, 그래서 매일 저녁마다 아들이 일 마치고 늦게 돌아오면 “이놈이 하라는 결혼은 안하고 쓸데없이 밤늦게 돌아다니기만 하는구나. 내가 네 놈 때문에 오래 못살 거야.”라고 소리를 친다고 합니다.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너무나도 많이 가지고 계신 할아버지지요. 그러나 아들을 미워하는 딱 한 가지의 이유 때문에 오히려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사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야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과 1개 가지고 있는 사람과 사과 99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행복도 비교를 해보면 알 수 있다고 하지요. 사과 99개 가지고 있는 사람은 ‘1개만 더 가지면 100개인데…….’라면서 하나가 부족한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과 1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휴, 이 하나라도 어디야.’라면서 하나 가지고 있는 자신에 만족해하고 행복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결국 행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미워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탕자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작은 아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작은 아들을 위해 큰 잔치까지 벌이는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지요. 여기서 우리들은 불만 속에 가득한 큰 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동생에 대한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지요. 이제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동생이 밉고, 이런 동생을 용서하는 아버지도 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미워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점점 늘리고 있는 큰 아들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큰 아들이 생각했던 대로 아버지에게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를 받고, 재산을 탕진한 동생을 아버지가 내친다면 행복할까요? 미워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늘리고 있는 상태에서는 어떤 조건들이 채워져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용서는 미워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줄여나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복음을 통해 그 용서를 우리 모두 갖추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더 이상 행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채우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미워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도록 하십시오. 훨씬 더 행복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라. 이것은 남에게 호감을 받는 계기가 되고 그 사람들과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소심한 성격도 개조된다.(엘마 윌러)


어제 저녁 강의가 있어서 저녁식사를 못했더니 지금 배고파요. 그래서 사진이라도...



사랑을 심으면 사랑이 나옵니다(‘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중에서)
 

세상은 두부 한 모 만큼의 사랑이 있기만 해도,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만난 사람에게는 조금 더 큰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 조금 더 큰 사랑에 의해 사람들은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조금 더 큰 사랑에 의해 우리의 가정과 일터, 세상이 즐거운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 사랑을 심으면 사랑이 나고, 미움을 심으면 미움이 나옵니다. 논리를 심는 사람은 논리를 거두고, 고집을 심는 사람은 고집을 거두며, 복수를 심는 사람은 복수를 낳습니다.

사랑을 심어야 사랑이 나옵니다. 미움과 다툼은 잡초처럼 저절로 나지만 사랑은 심고 가꾸어야 거둬들일 수 있습니다.

미움은 심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 사람들 사이를 가로 막습니다. 사랑은 심고 가꾸는 사람이 없으면 자라나지 못합니다.

사랑의 열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새로운 희망을 심는 것이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위대한 사명입니다.

사랑을 심는데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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