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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는 나의 구원 ^^*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0 조회수320 추천수1 반대(0) 신고

*♡♥ 십자가는 나의 구원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심을 굳게 믿고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잘 지내셨죠?
벌써 사순 제3주간입니다.
그런데 날씨는 여전히 겨울의 꽁지를 물고 있는 듯합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당신의 백성으로 남아있기 위해서 
지켜야할 계명들을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 억지로 지키라고 계명을 제시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계명을 제시하시기 전에 
먼저 당신이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사랑 곧, 
그들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신 것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먼저 사랑을 베푸시고 
그 사랑에 응답하도록 인간들을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결코 당신의 뜻만 강요하는 폭군이 아니십니다.

그런데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이유를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신 그 하느님을 섬기는 성전을 
유대인들이 장사하는 집으로 타락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서 성전에 제물을 바치는 것은 
율법이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제들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바치기 위해서 밖에서 준비해온 제물에 대한 검사를 
매우 까다롭게 하여 제물 사용할 수 없는 흠이 있다고 퇴짜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자신들과 결탁한 상인들이 팔고 있는 동물들을 
다시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는 폭리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치는 성전세도 
당시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로마화패가 아닌 유다화패로만 내도록 하여 
환전상을 시켜 환전해주면서 큰 이익을 남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르코 복음에서는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마르 11,17)고 
심하게 화를 내십니다. 

그러면서 유대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권한을 보여 달라고 하자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라고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후에야 
예수께서 당신 몸을 두고 성전이라고 하셨음을 깨달았습니다.  
즉 이 말씀은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계시의 말씀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깨닫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기적을 보고 당신을 믿게 된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주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들은 아직 참된 믿음을 지닌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꿰뚫어 보시기 때문에 
그것을 다 아십니다.

형제 자매님,
사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나는 과연 미사를 봉헌하면서 얼마나 강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더 이상 당신의 제단 위에 동물을 살라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를 제물로 내놓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제가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하느님께 제 자신을 온전히 다 봉헌했다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예수님께서 꿰뚫어보고 계시니 두렵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매일매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제 자신을 조금씩이라도 더 봉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도 제 자신을 온전히 다 봉헌할 수 있으리라 희망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당신 자신을 온전히 다 내어주실 만큼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저를 그만큼 사랑하시기 때문에,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할 수 있도록 
당신의 은총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믿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위해서 
당신을 온전히 다 내어주실 만큼 우리 하나하나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믿는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나의 부족함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믿고 그 사랑 안에 머물기만 한다면 
예수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므로 더 이상 쓸데없는 걱정일랑 다 던져버리고, 
우리가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바라보는 십자가를 통해서 
나에 대한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발견하도록 노력합시다.
  
그때 우리는 사도들처럼 
“십자가는 나의 구원이다”라고 
힘차게 선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대구 신학교 하양 신학관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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