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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계시의 예언자와 계시의 성인 [하느님의 사람]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1 조회수357 추천수0 반대(0) 신고

주제어 ;  예언자, 하느님의 사람, 계시, 성자(성인)


일반적으로 구약의 예언자는 히브리어(나비)로 표현되며, Prophetes로 번역된다. 이때 접두어인 “Pro-”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예언자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1) -을 대신하여, 2) - 앞에서, 3) 미래에 대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언자란 무엇보다 하느님을 대신하여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자이다. 그리고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파견되어 청중들 앞에서 선포하였던 하느님의 사자(使者)인 것이다. 또한 예언자들이 선포한 내용은 본질적으로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청중들의 현재 삶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그릇된 삶의 결과로 인해 닥치게 될 하느님의 심판이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하느님 구원의 약속은 내용상 미래적 차원을 아울러 함축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성서에서는 “선견자”(1사무 9,9; 아모 7,12) 또는 “하느님의 사람” (1열왕 13,22; 20,28) 등의 전통적인 표현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구약성서의 예언직은 전통적으로 하나의 특정한 지파나 가문에 의해 세습되었던 왕이나 사제들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즉 예언자들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직업이나 가문 특정 지파를 초월하여 개별적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손수 예언자의 입에 담아 주신다.(예레 1,9).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예언자는 이제 그 말씀을 그분의 이름으로 선포하게 된다. 선포 방식은 다음과 같이 구분되어진다. 첫째, 예언자의 입을 통해 말로써 선포된다. 둘째, 예언자의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선포된다. 셋째, 예언자의 삶 자체를 통해 선포된다. 예언자를 선택하여 부르시고, 사명을 부여하신 하느님께서는 종국적으로 그를 사람들에게로 파견하신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들려주기 원하시는 사람들에게 가야하고, 자기가 유익하다고 판단하는 내용이 아니라 하느님이 명령하시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 그러므로 예언자는 자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심지어 박해하는 사람들에게도 가서, 그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씀을 목숨을 걸고 전해야만 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때로는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예언자에게 하느님은 당신께서 함께 하실 것임을 약속해 주신다.  <대구가톨릭 교수 신부>



계시(啓示)란 어원적으로 '드러나다', '나타나다', '열어 밝히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다. 따라서 '계시'란 일반적으로 어떤 '감추어져 있는 것', '가려져 있는 것'이 '자기를 드러내다', '자기를 나타내다', '자기를 열어 밝히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종교에 있어서 그 토대가 되는 것은 '거룩한 것'(聖)이다. 따라서 종교학적으로 볼 때, '계시'라는 개념은 흔히 '거룩한 것'이 '자기를 드러내다', '자기 자신을 열어 밝히다'(聖顯)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거룩한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비' 이다. 다시 말해서 '거룩한 것'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감추어 두고 있다. 어둠의 장막 속에서 자기 자신을 숨겨 두고 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거룩한 것'을 있는 그대로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다. 우리 인간일상 생활에서 접촉하고 있는 사물 또는 사건들은 드러나 있다. 감추어져 있지 않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나타내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다. 그 모두가 '속(俗)된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이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속된 것'이며, 또한 '속된 것'의 영역에 속한 것들이다.

'거룩한 것'은 때때로 예외적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 일정한 장소, 일정한
역사 속에서 자기 자신을 열어 밝힌다. 그러나 '거룩한 것'은 이 때 자기 자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아닌 다른 것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자기 자신을 나타낸다. 다만 다른 것 즉 '속된 것'을 매개로 해서만이 자기 자신을 열어 밝혀 준다. '거룩한 것'은 때로는 일정한 사물 즉 나무 · 바위 · 하늘 등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 거룩한 것은 또한 때때로 일정한 사건 그리고 그 사건과 관련되는 인간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열어 밝혀 준다. 사람들이  예언자나 성자를 통해서 '거룩한 것'을 얻어 만나기 때문이다. '거룩한 것'은 그것이 자기 자신을 드러낼 때에는, 언제나 일정한 장소와 일정한
역사 속에서 자기 자신을 한정시키게 된다. 다른 사물이 아닌 바로 이 '사물'에, 그리고 다른 사건이 아닌 바로 이 '사건'에 제한하여 자기 자신을 나타낸다. 그리고 또한 (거룩한 것이 사람을 통해 나타낼 때에) 다른 사람 아닌 바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이 '사람'만이 거룩한 인간 [聖者(성인)]으로 인정된다.  <용어사전,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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