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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2 조회수1,098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No prophet is accepted
in his own native place.
(Lk.4,24)
 

제1독서 열왕기 하권 5,1-15ㄷ
복음 루카 4,24ㄴ-30

저는 오늘부터 1박 2일 동안 잠시 여행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3월부터 5월까지 계속 강의가 잡혀 있어서 잠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더군다나 주말도 계속 강의가 있어서……. 평일 유일하게 비어있는 이 시간을 통해서 잠시 훌쩍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그래서 내일 13일에는 새벽 묵상 글이 없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잠시 쉬러가는 저를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합니다.

이상하게도 남에게 섭섭했던 일은 좀처럼 잊혀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했던 서운한 말과 행동으로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내게 서운하게 행한 것도 있지만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분명히 고마웠던 일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섭섭했던 일이 기억나면 고마웠던 일은 슬그머니 잊혀 진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내가 남에게 베풀었던 일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지만, 남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었던 일은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요? 즉,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감사할 일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기억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은 쉽게 잊어버린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요? 우리의 인생을 결코 길다고 할 수 없을 텐데, 미움과 원망만을 간직하며 살기에는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지 않을까요?

2,000년 전, 예수님을 반대하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바리사이, 율법학자들과 같은 종교지도자들이 있었지요. 그들의 반대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쓴 소리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종교지도자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 그것도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을 반대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라면서 엘리야와 엘리사 예언자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요.

예수님의 편에 서서 예수님을 지지해야 할 고향 사람들이 오히려 예수님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욕심과 이기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고향 사람인 예수님을 통해서 세속적인 이득만을 원했던 것이지요. 사실 예수님께서 이제까지 기적을 행하신 이유는 그 기적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마술을 보고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것처럼, 하느님의 영광을 보기보다는 순간의 쾌락을 그리고 자신들에게 돌아올 세속적인 이득만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고향 사람들을 향해 하느님의 영광을 보여주셨을까요? 당연히 예수님은 침묵하실 수밖에 없었고, 고향에서는 기적을 행하지 않는 예수님에 대해 미움과 원망을 가졌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잘못하신 것이 하나도 없는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의 행동에 서운했고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큰 은총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예수님과 가장 먼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움과 원망 부정적인 생각, 세속적인 이득만을 추구하는 욕심 등은 우리들이 반드시 버려야 할 것들입니다. 이것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게 된다(라 로슈 푸코).


너무나 예신모임에 열심했던 학사님. 바지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ㅋㅋ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J.하비스)
 

이기는 사람은 “예”와“아니오”를 분명히 말하나
지는 사람은 “예”와“아니오”를 적당히 말한다.

이기는 사람은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나
지는 사람은 넘어지면 뒤를 본다.

이기는 사람은 눈을 밟아 길을 만들지만
지는 사람은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이기는 사람의 호주머니에 꿈이 들어있고
지는 사람의 호주머니 속에는 욕심이 들어있다.

이기는 사람이 잘 쓰는 말은 “다사한번 해 보자”이나
지는 사람이 자주 쓰는 말은 “해봐야 별 볼일 없다” 이다.

이기는 사람은 걸어가며 계산을 한다.
지는 사람은 출발하기도 전에 계산부터 한다.

이기는 사람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나
지는 사람은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다.

이기는 사람은 행동으로 말을 증명한다.
지는 사람은 말로 행위를 변명한다.

이기는 사람은 인간을 섬기다 감투를 쓰지만
지는 사람은 감투를 섬기다 바가지를 쓴다.

나는 이기는 사람일까요? 지는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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