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작은 계명은 없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3 조회수814 추천수15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사순 제3주간 수요일 - 작은 계명은 없다

 


 

모든 일어나는 일들에는 다 원인이 있습니다. 히틀러는 600만 명이라는 유태인을 학살하였습니다. 그 숫자가 옳든 그르든 간에 그가 유태인들을 학살했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독일에 살던 유태인들이 갑자기 연합군 편을 들며 다른 나라 유태인들과의 연합으로 독일에 미운 짓을 했던 것이 발판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재산을 빼앗아 전쟁자금으로 쓰기 위한 책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민족 사람들을 그렇게 다 잡아가두고 죽게 만드는 것을 허락한 더 근본에는 유태인들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히틀러는 어렸을 때 부모님의 불륜을 보며 커야만 했습니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아버지가 행상인으로 몇 달 동안 집을 떠나야 했을 때 돈 많은 유태인과 불륜에 빠졌습니다. 히틀러의 학비까지 그 유태인이 대 주었다는 말도 있고, 집에까지 찾아와 어머니를 만나고 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어린 히틀러는 이 사실을 알고 어머니에게 그러지 말기를 눈물로 호소했으나 어머니는 끝내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그때 히틀러의 마음에는 여자와 유태인에 대한 미움의 씨앗이 뿌려진 것입니다. 한 여자의 불륜이었지만 수많은 사람이 죽게 만드는 불씨가 되었던 것입니다.

 

인도에서는 10원도 안 되는 돈 때문에 싸우다가 부부가 자살한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차를 사먹으려고 넣어두었던 동전을 아내가 꺼내갔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 발단이 된 부부싸움은 남편이 약을 먹고 죽게 만들었고 아내 또한 어린 자녀를 남겨놓고 따라서 자살을 하였습니다.

부부싸움을 할 때 항상 아무 것도 아닌 것 때문에 발단이 되어 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은 없습니다. 작은 것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들판에 이름 없이 피어 있고 동물들에게 뜯어 먹히는 풀도 다 하느님의 계획 하에 창조된 것들입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셨고 하느님께서 존재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 중에 어떻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들에 피어 있는 들 풀 하나를 쓸데없이 훼손하는 인간은 그런 푸르름을 주신 하느님까지도 무시하는 결과가 됩니다. 저도 돈이 없어 급하게 2천 원짜리 선물을 했다가 그 선물을 받았던 사람이 그 선물을 마구 대하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사랑을 처음 할 때는 여자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주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 성숙해지면서 여자는 아주 작은 것에 감동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사랑에 대해 더 잘 압니다. 작은 것에 관심 가져 주는 사람이 자신을 더 사랑하는 사람임을 압니다. 또 작은 것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때는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아내가 쇼핑을 할 때 “이게 예뻐, 저게 예뻐?”라고 물을 때 남자들은 쫓아다니느라고 지쳐서 “그냥, 대충 아무 거나 사. 다 예쁘구먼. 배고파 죽겠어.”라고 말하는 것과 “둘 다 좋은데, 자기한테는 저게 더 젊어 보이는 거 같은데?”라고 말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아마 반찬이 바뀔 것입니다. 작은 일이기 때문에 무시해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작은 것이기에 사랑과 관심이 더 잘 표현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아주 작은 계명 하나라도 어기거나 어기도록 가르치면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하늘나라에도 작은 사람이 있고 큰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똑같이 그리스도를 믿어서 구원을 받아도 하늘나라에서는 성모님이나 성인들처럼 큰 분들과 간신히 대죄만 면하여 들어온 사람들과의 구분이 명확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큰 사람들이란 하느님의 계명 중 어떤 것도 작게 여기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신호등 한 번 더 지키고 담배꽁초 한 번 안 버리고 금육 한 번 더 지키는 그런 차이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커다란 차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2%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은 너무나 정확한 표현입니다.

부모에게 욕을 하거나 부모를 때리거나 부모를 내다버리거나 어떻게 누가 덜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계명에 대한 우리의 자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주 작은 계명을 어겨도 그 분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큰 댐도 작은 구멍 때문에 무너집니다. 작다고 괜찮다는 생각은 하지 말도록 해야겠습니다. 사랑의 행위 안에서는 작은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