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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4일 야곱의 우물- 마태5,17-19 /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4 조회수424 추천수3 반대(0) 신고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17“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봅니다. 우리는 복음서의 여러 곳에서 예수님이 율법을 깨는 행동을 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인권을 침해하는 안식일 법에 대해 거침없이 이제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정결례를 지키지 않으셨으며 율법에 매여 있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통렬히 비난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의 말씀은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는지 혼돈스러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보면 그 의미는 분명해집니다. 예수님께서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신 것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이 매여 있던 율법의 세세한 규정이 아닙니다. 율법의 참된 의미, 진정한 의미의 법의 정신입니다. 율법의 밑바탕을 흐르는 원리, 다시 말해 그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 그 정신입니다. 그 정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해 혹독하게 비판하신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모든 법의 핵심이며 근원이 되는 기초는 십계명입니다. 그런데 이 십계명도 그 전체의 근본 밑바닥을 흐르는 정신은 한마디로 공경심, 존경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공경심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경심입니다. 그런데 공경심, 존경심의 밑바탕은 바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완성이라고 하실 때 그 의미는 이제 모든 법의 참된 정신이며 의미인 사랑을 통해 율법과 예언서의 완성을 이루게 하시겠다는 뜻으로 알아듣습니다.

 

류해욱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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