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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란치아노 기적의 성당에서 (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4 조회수633 추천수5 반대(0) 신고

란치아노 성체성혈 기적 성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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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성혈기적은 성 론지누스에게 봉헌된 성당에서 일어난 기적이다. 성 론지누스는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백인대장이며, 일설에 의하면 그는 한쪽 눈이 안보였는데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나온 피가 튀어 들어가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다 성인이 되었을 것이다. 바로 그 성당에서 성체성혈기적이 일어났으니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연이 없는 것 같다.

 

성경말씀 중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늙어서 얻은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는 대목이다. 아무리 시험이라고 하시지만 그 귀한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시험은 지나친 것이 아닐까?

 

당시에 이방 민족들은 바알신 등에 자식을 예물로 바치는 예식이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자식을 바치는 행위는 최고의 믿음을 나타내는 행위였다.

 

또한 이러한 행위들은 기원전뿐 만 아니라 기원후에도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었다. 그 중 멕시코에서 돌뱀에게 영아들의 심장을 바치는 행위는 우리 가톨릭과 관련하여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당시에 1년에 2만 여명의 영아들의 심장을 돌뱀신에게 바쳤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인간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 성모 마리아를 멕시코에 보내 주셨다. 과달루페라는 ‘말은 돌뱀을 쳐부수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성모님이 요한 디에고에게 주교님께 가서 성전을 지어 봉헌하라고 하였을 때 그 곳 주교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한겨울에 산에서 장미를 꺾어 주교님께 갖다 드리라는 말씀대로 행하자 주교님은 믿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성모님을 통한 하느님의 뜻에 따랐을 때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많은 원주민들이 세례를 받기 시작하더니, 8년 후에는 8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가톨릭 신앙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톨릭교회가 멕시코의 국교가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행위에 대해서 대단히 마음 아파하시며 어떻게 해서든지 그런 악행들을 없애고자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분이시다. 전쟁이든, 우상숭배이든, 자연 재난이든, 전염병이든 모든 인간들의 불행에서 구원해주시고자 하는 신이시다. 그러기에 다른 잡신들은 인간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지만 하느님은 거꾸로 자신의 외아드님을 인간을 위해서 희생 제물로 내어 놓으시는 하느님이시다. 이보다 더 큰 사랑과 이보다 더 큰 희생이 있는가?

 

그것도 한 번의 희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은 미사 때 마다 성체와 성혈로 내려오셔서 인간의 영혼의 양식이 되어주신다. 때때로 인간이 이 거룩한 희생양식을 믿지 못할 때는 기적을 일으켜서라도 믿음을 갖게 하신다. 단지 빵의 모습이지만 사제가 미사 때 축성하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는 것이다. 이제는 빵과 포도주가 아니라 그 실체가 변하여 예수님의 몸과 피이다. 사람들이 믿지 못하기에 실제 살과 피로 변화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어떠한가?

지금도 돌뱀이나 우상에게 영아들을 바치는 예식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학살이 21세기에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그것은 자신의 편리, 경제적인 핑계, 산아제한이라는 유행, 살인인지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로 낙태를 자행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우상은 물질신, 편리주의 신, 유행의 신, 무지의 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1년에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1백만 건이 넘게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 때는 가톨릭신자 의식조사에서 70%가 넘게 낙태했던 비율이 조사된 적도 있었다.

 

이와 같은 비극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21세기에 벌어지고 있을 때 사랑의 하느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

16세기 멕시코에 성모님을 보내주셔서 그 나라 민족들을 회개시켰던 하느님께서는 또 다시 이 땅에서 당신의 일을 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다만 신앙인들이, 교회가 믿음이 없어서 보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뿐이다.

 

사순시기를 보내며 인간에게 자신의 외아드님을 제물로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도 그 무엇보다도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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