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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상의 비오신부님 (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4 조회수662 추천수6 반대(0) 신고

오상의 비오신부님(산조반니 로톤도에서)
http://cafe.daum.net/ellia/55wj/417

 

산조반니 로톤도는 오상의 비오 신부님이 활동하시던 곳이다. 로마에서 다섯 시간 정도 버스로 가는 거리이니 찾아가기가 쉬운 곳은 아니다. 이곳에 가면 비오신부님의 손의 상처를 가렸던 장갑으로 안수를 받는 시간이 있다. 나의 동생도 이곳에서 안수를 받고, 잠시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지병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안수를 받고 함께 간 신자들을 안수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분들이 비오신부님을 통해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치유되기를 바란다.

 

비오신부님은 그 시대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들이 얼마나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지 아느냐? 겨울에 내리는 눈송이처럼 지옥에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말년에는 “흐르는 강물처럼 살마들이 지옥에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60년대에 이런 말씀을 하셨으니 지금 이 세상은 어떤 처지일까?

 

비오신부님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육적으로 치유를 받았는데, 그것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비오신부님이 그 사람의 고통을 대신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해소에서 종종 “당신의 고통을 내가 짊어지겠소. 당신은 건강하게 될 것이오.”라고 말했다. 비오 신부님은 오상의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 저의 삶 전체를 죄인들의 회개와 연옥 영혼들을 위해 바치고 싶습니다. 이것이 저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하느님, 저에게 그 죄인들이 받아야 할 벌과 연옥 영혼들이 받아야 하는 고통을 100배로 다 지워주십시오. 제가 짊어지겠습니다. 그 대신 제가 겪는 고통을 보시고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해방시켜 주시고 구원해 주십시오. 하느님, 고통은 모두 저에게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이러한 신부님의 희생의 삶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육적으로 치유되는 것이다.

 

치유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따른다. 주님께서 몸소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구원의 길을 가셨기 때문에 인류에 구원이 오게 된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가 구원되기를 바란다면 기꺼이 십자가를,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부활만 꿈꾸고 고통은 외면하려 한다. 때로는 심하게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바보로 생각하거나 미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고통이 너무 심할 때 비오신부님은 난폭해지기도 하고, 넋이 빠진 채 정신착란이

온 것처럼 느끼기도 하였다. 주님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추상적인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미쳤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마귀에 씌었다는 말을 듣는 오해도 받기도 한다. 그러기에 비오신부님은 오랜 기간 동안 교회의 명령에 따라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다. 사순절을 보내며 이 시대에 누군가의 죄를 대신 짊어지는 의인을 위해서 기도하고, 나 자신도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신앙인이 되어야겠다.

 

“비오 신부님! 저도 영혼을 사랑하는 사제가 되게 하여주시고, 고통을 기꺼이 감수 인내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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