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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해소의 순교자 (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4 조회수403 추천수1 반대(0) 신고

고해소의 순교자 오상의 비오신부님

비오신부님의 또다른 이름은 고해소의 순교자였다. 신부님은 큰 축일을 앞두고 하루 8-19시간 씩 고해성사를 주셨다고 한다. 고해성사를 볼 사람도 번호표를 받고 며칠씩 기다려야 했고, 심한경우에는 한 달이 넘게 기다렸다가 성사를 보아야하기도 했다.

 

비오신부님은 고해성사 주는 것에 대단히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해성사를 며칠씩 기다리면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영혼에 도움이 되는 것을 체험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오신부님은 주일미사에 빠지는 것에 대하여 대단히 엄중하게 대하였다. 그래서 이 죄를 고백하는 사람들은 고해소에서 퇴장을 당하기 일쑤였다. 지금 교회에서 이대로 시행한다면 아마 고해성사를 볼 사람이 별로 없게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신앙이 그만큼 무디어진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모든 성사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것이고, 그 안에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집전하는 사제나, 신앙인들이 그런 위대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할 때 성사의 거룩함은 많이 반감될 것이고, 심하면 성사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심각성에 대하여 교회는 자각하고 심기일전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비오 신부님은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는 것에 대하여 용납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죄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고, 죄에 대한 하느님의 고통과 영혼의 위험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죄를 되풀이했다거나, 은총을 배반하는 고백을 들을 때, 그는 핏방울을 흘렸다. 피가 방울지는 오른손으로 전능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드러낼 때는 내적 고통으로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비오 신부가 한 영혼의 죄를 사죄하는 것은 기쁨인 동시에 십자가형으로, 산고의 고통을 통해 영혼을 탄생시키는 영적 분만이었다.”

 

우리는 자신의 성사생활에 대하여 심각하게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주일을 빠지는 것에 대하여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해야할 것이고, 또 변화하겠다는 통회없이 고해성사를 보는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결심과 은총을 구해야겠다. 더 나아가서 죄가 부끄럽다고 모고해를 해서 이중으로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하느님은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까지 다 알고 계시는데 그분 앞에서 무엇을 감춘다는 것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 하늘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리 자신들의 영이 맑다면 나로 인해서, 세상의 죄로 인해서 고통당하시는 하느님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내 영이 맑지 못하면 나의 영이 고통당하는 것은 물론 나를 위해 또다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고통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또다시 무수한 죄를 통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진심으로 통회하여 하느님을 기쁘게 하고, 자신도 거룩한 성사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를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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