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체질을 변하게 만드는 것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5 조회수696 추천수16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사순 제3주간 금요일 -
체질을 변하게 만드는 것





 

다이어트의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음식량을 급격하게 줄이면 당연히 살이 빠지기는 하겠지만 힘도 없어지고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며 요요현상도 경험하게 됩니다. 저도 신학생 때 괜히 극기의 생활을 한답시고 음식을 아주 조금만 먹었더니 10킬로 가량 빠졌습니다. 그러나 하루 종일 힘들고 짜증나고 졸리고 부정적이 되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요요현상으로 그 때보다 20킬로가 더 나갑니다.

지금은 운동으로 살을 빼려고 하고 있습니다. 러닝머신에서 거의 매일 30분씩 뛰고 주일엔 축구도 하지만 몸무게는 그대로입니다. 수치상으로 30분 뛰어봐야 200~300칼로리 소비하지만 보통 사람이 하루 섭취하는 영양분은 2000~3000칼로리이고 운동을 해서 더 먹게 되는 영양분은 저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운동해서 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살을 빼려고 매일 등산을 해서 한 달 뒤에 몸무게를 재 보았더니 오히려 1킬로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의사가 말하길 그 이유는 산에서 내려오다가 목이 말라 산 밑 가게에서 동동주 한 잔과 파전 한 쪽을 먹었는데 그 칼로리가 등산하는 칼로리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수치상으로는 결코 운동으로는 살을 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체질’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체질마다 생존을 위해 소비하는 칼로리가 1500에서 2500칼로리 가량 된다고 합니다.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는 체질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지만 체질상 칼로리를 덜 소비하는 사람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이유가 그래서 있는 것입니다.

운동을 해서 하루 1500칼로리 소비하던 그 체질이 변하여 2000칼로리 소비하게 된다면 그 때부터는 살이 저절로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정상적으로 밥 먹고 꾸준히 운동만 하면 안 좋았던 체질도 고쳐지고 혈액순환도 잘되고 근육도 만들어져서 따로 몸에 좋은 것을 안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자들이 몸에 좋다고 먹으라고 가져다주는 영양제와 같은 것들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가장 중요한 계명인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꼭 지켜야 하는 규정만도 613개 조항이나 되었습니다. 이들은 건강을 위해 홍삼도 먹고, 비타민도 먹고, 효소도 먹는 등의 몸에 좋다는 것은 뭐든지 다 하는 사람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 하나만 강조하십니다. 마지막에는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까지도 뺍니다. 즉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하나만 지키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웃을 사랑하면 당연히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되고 또 수많은 계명도 저절로 지켜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계명 하나가 계산 적으로는 수많은 계명 중의 하나이지만 결국 체질을 변화시켜 모든 계명을 지키는 효과를 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십일조를 꼭 내고 안식일은 꼭 쉽니다. 계산적으로는 십일조를 내고 하루를 쉬면 그만큼 더 가난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어린아이까지도 이스라엘 사람이 돈을 제일 잘 번다는 것을 압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난한 사람이 돈을 열심히 모으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 사는 데서 한 달에 100만원씩 더 저금하는 것이 쉽습니까? 만약 어렵더라도 일 년을 아끼고 아껴서 1200만원을 모았다고 합시다. 그렇게 10년 동안 1억 2천을 모았다고 합시다. 문제는 10년 뒤 전세 값은 1억 2천보다 더 뛴다는 것입니다.

계산상으로는 절대 그렇게 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체질’이 변화되게 됩니다. 2~3년 뒤에는 아껴 쓰기 때문에 더 근면해지고 더 절약하고 그래서 더 절제하고 그러니 머리도 가벼워지고 그러다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생기고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새 한 달에 200만원을 저금할 수 있게 되고, 또 500만원 1000만원까지도 더 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십일조와 주일을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주님께 봉헌함으로써 더 절약하게 되고 더 열심히 살게 되는 체질변화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주님의 모든 계명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면 잘 지키더라도 모든 계명과 삶에 영향을 주게 되어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계명을 주시는 이유는 그 계명들을 통해 체질개선을 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결국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명심하고 그것만 우선적으로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체질이 개선될 때까지 조금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통산 타율 3할대로 은퇴를 한 양준혁 선수를 알 것입니다. 그 선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통산타율이 3할 1푼 6리인데 내야안타가 159개입니다. 아웃 될 것 같아도 1루까지 죽기 살기로 뛰는 거죠. 열심히 뛰면 상대 내야수도 다급해지기 때문에 에러가 나옵니다. 포수가 송구실책을 하면서 결승타가 되기도 합니다. 그게 없었으면 저도 2할 9푼 타자에 불과했을 겁니다. 자세는 한 끗 차이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인 셈이죠. 단 1%의 가능성이라도 믿고 달려야 합니다.” (참조: 세바시 15분 74회, 박종하 창의력 컨설턴트)

이 선수는 공만 맞으면 당연히 아웃될 상황에서도 열심히 달려야 한다는 철칙을 지니고 있었기에 3할 타율로 선수생활을 마감하였습니다. 2할 대 타자와 3할 대 타자는 천지차이입니다.

무엇이든 하나만 결심하고 그것만 꾸준히 한다면 다른 것들도 결국엔 다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완전한 목표를 정해주셨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려고 노력해 봅시다. 머지않아 그리스도처럼 체질이 변화되어간다는 것을 확연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