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월16일 야곱의 우물- 마르12,28ㄱㄷ-34 묵상/ 사랑은 눈물의 씨앗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6 조회수354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랑은 눈물의 씨앗

그때에 28율법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29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1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33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34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그리스도인 삶의 새로움을 질서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랑의 이중 계명은 이러한 질서를 잘 드러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첫째 계명은, 우리 하느님은 오직 한 분이시며 그분께만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곧 죄를 범해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또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둘째 계명은 이웃 안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 계명은 ‘하느님을 그 자체로 사랑한다.’와 ‘하느님 때문에 사랑한다.’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질서이며, 이를 잘 지키는 사람이 올곧은 주님의 길을 따라 걸어가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그에 반해, 이 질서를 어기는 사람은 주님의 길에서 비틀거리는 죄인인 것입니다.

어릴 적 들었던 노래 가사 중에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눈물을 흘립니다. 사랑은 영혼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항상 ‘어디로’라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사랑은, ‘하느님을 사랑하면 하느님이 되지만, 땅을 사랑하면 땅이 된다.’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처럼, 사랑하는 존재와 사랑받는 대상을 일치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랑의 질서가 제대로 준수된다면 그것은 기쁨의 눈물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슬픔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나라로 향하는 의인과 등을 돌려 그 나라를 떠나가는 죄인이 흘리는 눈물의 차이입니다. 나는 오늘 어떤 눈물을 흘리고 있나요?

 

변종찬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