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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어주지 못하는 당신이 거지입니다 [거지와 거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6 조회수392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마르코 12, 29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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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때문에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말씀을 익히 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로써 사랑 안에 있는 이들은 하느님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자기 안에 사랑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 사랑은 '하느님의 성전'이 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성전에 머무신다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사랑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살며 그들 가운데에서 거닐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결합하여 '사랑의 자녀들'이 되는 것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자기 안에 '사랑의 성전'이 세워져 사랑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성전을 사랑으로 거닐시기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으로 성전에 계시며 그리고 우리의 사랑으로 영적인 예배를 받으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날마다 사랑으로 하느님을 뵙는다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언제나 당신 안에 아버지께서 계셨으며 예수님은 아버지 안에 계셨듯이 사랑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할 것입니다. 이로써 예수님께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듯이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아버지의 사랑이 이들 안에 있으며 사랑의 예수님과 결합합니다. 그리스도와 사랑으로 결합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고통도 함께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은 사랑의 고통입니다. 사랑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사랑의 시련'을 겪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시련은 가진 것이 없는 거지의 시련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거지의 시련'이란 성경 속에 마음의 가난을 가리킵니다. "물질적 소유 욕망에서의 자유와 해방"이면서 동시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자기 스스로 선택한 가난, 곧 청빈함과 소박함을 말합니다.

이런 '사랑의 거지'(사랑의 자녀, 하느님의 사람)에게 있는 사랑은 빈자의 그리스도 처럼 '거지의 사랑' 뿐입니다. 사랑으로 점점 가난해 지고, 사랑으로 더욱 부요해 집니다. 줄어드는 것은 탐욕이며 늘어나는 것은 사랑입니다. 거지의 시련 속에서도 사랑은 충만히 내려집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모자람 없이 하늘의 새보다 귀하게 돌보아 주십니다.또한 그것은 어김없이 하늘 나라로 들어간다는 것을 증거해 주는 징표가 되기도 합니다.

"거지는 자기 것을 나누지 못합니다.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나가 거지와 같다" 라고 합니다. 그러나 '빈자의 그리스도'는 참 거지입니다. 당신께서는 참으로 거지이면서 거지들에게 당신을 "내어 주시며" 거지들의 고통(병자들의 고통의 측면)에 가까이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 자신까지도 완전하게 내어 주셨습니다.

거지의 마음(가난한 마음, 가난의 영성)이 없고서는 거지들(보잘것 없는 이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사랑의 실천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사랑에 일치하는 사람은 '참 거지의 가난'에서 달아나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참 거지'
만이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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