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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 ^^*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8 조회수374 추천수0 반대(0) 신고

*♡♥ 구원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십자가를 바라볼 때 마다 
형제 자매님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셨나요?
그랬다면 참으로 행복한 한 주간이 되었겠죠?

형제 자매님,
오늘은 장미 주일이라고 합니다.  
전에는 오늘 전례 때 사제가 장미빛 제의를 입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내고 있는 사순절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해줍니다.  

교회가 사순시기를 정하고 희생과 절제를 하고 
나아가 자선을 베푸는 것은 부활을 더 잘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의 전례 독서들도 그러한 사실을 잘 말해줍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유다의 대신들과 사제들과 백성들은 
이방인들의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행함으로써 하느님을 배신하고,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던 예언자들을 배척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이민족 바빌론제국에게 패망하여 
포로로 끌려가서 노예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유배지에서 힘든 생활을 하며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자 
그들을 유배생활에서 해방시켜 다시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유배생활은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고, 
하느님을 더욱 열심히 믿고 섬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다시 하느님의 자비를 잊어버리고 
형식적인 종교생활로 백성들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백성들은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하느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그러자 오늘 복음이 증언하듯이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가장 사랑하시는 외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내어주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맏형이 되시고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당신의 몸을 온전히 우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삶, 
곧 하느님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은 우리가 영원한 삶, 
곧 부활의 삶에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나 한없이 커다란 하느님의 선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맞아들여 주시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즉 예수님은 무한한 능력을 지니신 분이지만, 
우리가 당신을 사랑해 드릴 때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사실 수가 있고 
우리를 당신처럼 영원한 삶을 누리는 존재로 변화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을 사랑해 드릴 수가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23)  
예수님의 말씀은 곧 “서로 사랑하여라.”는 새 계명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해 드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제가 이태리 포콜라레 사제학교에서 생활을 할 때, 
하루는 같은 방을 사용하던 친구 신부와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그는 우리 그룹의 대표인 아르헨티나 신부였는데, 
책임자 신부가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데 어느 팀이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우리 팀이 하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한 번, 두 번 … 이렇게 반복 되다보니까 
우리 그룹의 다른 신부들의 불만이 크게 쌓였습니다.  

사제학교에서는 대림시기가 되면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구유 세트를 전시합니다.  
그리고 당번을 정해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서 안내하고 설명도 해줍니다.  

그러던 성탄절 다음 주일날, 
우리 팀은 오후에 피렌체로 소풍을 가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점심 식사 중에 책임자 신부가 
“오후에 한 그룹의 방문객이 오는데, 
어느 팀이 남아서 구유세트 안내를 하겠느냐?”고 물었는데, 
역시 그 친구가 “우리가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터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때까지 이태리 말을 제대로 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왜 우리만 해야 하느냐?  왜 우리냐?”하는 말만 자꾸 되풀이했습니다.  

결국 그 친구도 화가 났는지 
“오냐 내 혼자서 할 테니까 너희들은 소풍을 가라”고 하면서 
식사를 그만두고 나가 버렸습니다.  
나는 똥 뀐 놈이 화를 낸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축구장에 가서 담배를 피우며 분을 삭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60세가 넘은 포르투갈 신부가 다가오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옆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을 것인데 그 신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넌 뭐 하러 왔냐?”고 물었더니 
“네 안에서 슬퍼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서 왔다”라고 
하면서 또 가만히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화가 다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더니 
“이제 네가 그 친구 안에서 슬퍼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위로해 주지 않을래?”하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했고 그 친구도 정말 고맙다면서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든 모두가 함께 의논을 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할 때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변화시키고 일치를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듣고 간직한다면 
예수님은 그 사람 안에 계실 것이고 
그 사람은 예수님 안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실천한다면 
그 말씀은 그 사람을 변화시켜 줄 것이며 그를 예수님과 일치시켜줍니다.  
그때 그 사람은 무한한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야 말로 생명이 충만하신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형제 자매님,  
이것이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심판 때 받게 될 영원한 벌이 무서워서 죄악으로부터 도피하는 
소극적인 삶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그분의 약속을 믿기 때문에 
자신의 영원한 삶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늘 생명이 충만한 삶, 
기쁨이 넘치는 삶,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 자신이 이런 기쁨과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써 이런 기쁨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면서 오늘의 미사를 봉헌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한 주간 동안 가장 가까운 형제들
곧 가족들부터 구체적으로 사랑해 봅시다.
그러면 늘 보던 가족들의 얼굴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사시는 행복에 찬 얼굴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도 
참으로 기쁘하실 것이기에 
누구보다도 우리 자신이 행복해질 것입니다! ^^*

대구 신학교 하양 신학관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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