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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좋은 원의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9 조회수739 추천수12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좋은 원의




 

어떤 수녀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 수녀님이 수녀원에 입회하기 전에 대학을 다닐 때는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하기보다는 성당에 있는 오르간을 치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예수님보다 오르간을 더 좋아하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였지만 언젠가는 오르간보다 예수님을 더 좋아하게 되리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몇 년 뒤에 수녀님이 되기로 결심하고 또 성체 앞에서 “이젠 오르간보다 예수님, 당신 앞에 앉아있는 것이 더 좋아요.”라고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도 성당에서 노는 것이 참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사제가 되는 것보다는 의사가 되기를 원하셨지만, 하느님은 이태석 신부님의 좋은 뜻을 당신 종으로서 살도록 불러주심으로써 완성시켜 주셨습니다.

고 김남수 주교님은 계란을 먹고 싶어서 사제가 되고 싶으셨다고 했는데, 그 마음을 완성시켜 주교님이 되게 하셨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행복이라는 것을 쫓았지만,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사제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느님은 좋은 우리의 희망을 완성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좋은 것을 원한다면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잘 이용하시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더 좋은 결과를 맺게 해 주십니다.

살다보면 바라던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희망마저 버린다면 더 이상 남는 것이 없습니다. 정말 포기해야만 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 희망은 끝까지 버려서는 안 되는 덕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좋은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완성시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소화 데레사의 영성은 이렇습니다. 소화 데레사는 자신이 너무 작고 어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잘 압니다. 그러나 희망만은 장대했습니다. 성녀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수녀원에 들어가기 위해 교황님까지 만나는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기도시간에 의자에 등을 기대지 않고, 기침하는 연세 많은 수녀님 옆에 앉고, 빨래할 때 튀는 물을 조용히 맞으면서 성녀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는 성녀가 되기가 너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분은 성녀가 되었고 그것도 유명한 성녀가 되셨습니다.

그 분은 자신을 표현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한 작은 어린아이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 정상을 향합니다. 그러나 저는 가장 뒤에 쳐져서 단 하나도 오르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하도 안타까워서 저를 집어 정상에 올려놓습니다.”

그렇습니다. 원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알아서 다 완성시켜 주십니다. 진정으로 열렬히 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38년이나 자신의 병이 고쳐지기를 기원하며 매일 베짜타 연못에 나와 있는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38년이란 숫자는 그 당시 평균수명이 매우 짧았음을 가만하면 평생 기다렸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가 하루 전에 희망을 잃고 그 곳에 나오기를 그쳤다면 그는 그렇게 죽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죽기까지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그 희망에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 치유 받은 병자는 이렇게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나 한 번 보십시오.

베짜타 연못만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 희망을 거는 것이 아니라 구원자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조차 모르고 다른 것에 희망을 두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또 주위에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이 있어서 가파르나움에서 고쳐진 중풍 병자처럼 그를 들어 그리스도 앞에 내려놓을 사람들도 없었고, 그리스도의 이름도 몰라 태생소경처럼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소리 지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치유해주셨지만 심지어는 자신을 치유해 준 분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삶을 바꾸기를 절실히 원한다면 그리스도께서 손수 그를 찾아가 구원해 주신다는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희망은 이렇게 종교까지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구원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항상 좋은 뜻을 품도록 합시다. 나머지는 주님께서 다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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