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끔찍한 말세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맞딱뜨릴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은 
우리의 영혼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영혼을 잃는다함은 
우리 존재의 근본이요 중심에서 떨어져 나감을 
뜻하고, 우리 생명의 진정한 소명과 사명, 
그리고 영적인 임무를 상실함을 뜻한다. 

또한 영혼을 잃는다함은 
우리 주변에 벌어지는 온갖 것들에 휘둘려서 
우리 존재가 조각나고, 혼돈되며, 변덕스러워짐
을 뜻한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이런 위험들을 지
적하고 계신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내세우며 
나타나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 혹은 ‘때가 왔다!’ 
하고 떠들더라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들을 따
라가지 말라(루까 21,8).” 

격정과 혼란의 이 말세에 온갖 가짜 ‘구원’을 얘기
하는 거짓 예언자들이 많다. 이런 때에 예수님의 
제자임을 잊지 말고, 진정한 나의 영적 신분을 망
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